MLB, 일본 이어 중국서도 개막전 추진
OSEN 기자
발행 2006.11.03 06: 45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메이저리그가 일본에 이어 중국에서도 정규시즌 개막전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3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거대한 중국시장을 노리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기 전에 개막전을 중국 현지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밥 듀푸이 사무국 사장은 "아주 빠른 시일 내에 정규시즌 개막전을 중국에서 여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중국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단기간에 거대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는 이를 위해 사절단을 중국 현지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거대한 중국시장에 메이저리그를 전파해 막대한 이득을 거두어들이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사무국이 중국 시장 개척에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중국이 대표팀을 참가시킬 정도로 야구에 의욕을 보였기 때문이다. 아직 수준은 일천하지만 '야구 개발'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경우 '야구판 야오밍'이 등장할 날도 머지 않았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90년대 중반 이후 메이저리그에는 동아시아세가 눈에 띄게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994년 박찬호(33.샌디에이고)를 선두로 일본의 노모, 대만의 왕젠밍(26.뉴욕 양키스) 등 아시아 출신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속속 진출, 큰 활약을 펼치며 세계 야구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아직 열리지 않은 시장은 '죽의 장막' 중국 뿐이다. 중국 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현역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모두 참가하는 정규시즌 개막전이 특효라는 게 메이저리그의 판단이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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