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가 7000만 달러는 받을 수 있다". 메이저리그 비공개 입찰을 앞둔 마쓰자카 다이스케(26)의 대리인 스캇 보라스가 최고의 몸값을 받아내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보라스는 일본 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마쓰자카의 입찰 금액을 최저 3000만 달러로 예상하고 마쓰자카에 지급하는 몸값도 6000만~7000만 달러로 계산했다. 보라스의 특별한 계산법을 들어보면 "마쓰자카는 당장 1선발로 통할 수 있다"며 "메이저리그는 드래프트를 통해 지명한 선수를 10년간 6000만~7000만 달러를 들여 에이스로 자라게 한다. 26살짜리 에이스를 당장 구할 수 있는데 입찰 금액 3000만 달러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즉 10년간 고생하지 않고 26살짜리 에이스를 구하는 데 이만한 돈을 지불해야 된다는 것이다. 스캇 보라스가 말하는 마쓰자카의 장점은 3가지. 시속 95~97마일(약 153~155km)자리 강속구와 위에서 내리꽂는 커브가 뛰어나고 매덕스와 같이 4개의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제구력을 들고 있다. 이 정도면 당장 에이스급이라는 것이다. 스캇 보라스가 누구인가. 메이저리그의 최고 거물 대리인으로 구단들에는 악마의 사기꾼으로 비쳐지고 있고 소속 선수들에게는 거액을 안겨주는 마이더스의 신으로 알려진 인물. 2001년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를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시키면서 10년간 2억 52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킨 인물이다. 그의 세치 혀에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알고도 넘어간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래서인지 마쓰자카의 몸값은 이적료 포함 1억 달러가 될 수도 있다. 보라스의 혀가 1억 달러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