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주연의 KBS 2TV 수목극 ‘황진이’가 다시 1위를 차지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11월 2일 방송된 ‘황진이’ 8회는 전국시청률 19.2%를 기록했다. 이는 7회보다 2.0%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며 동시간대 방송되는 고현정 주연의 MBC ‘여우야 뭐하니’보다 3.8%포인트 앞서 ‘여우야…’로부터 수목극 1위를 재탈환했다. 이날 방송된 ‘황진이’에서 섬섬이(유연지)는 장이(조재완)와의 힘겨운 사랑에 결국 자살하고 진이는 은호(장근석)가 지켜보는 앞에서 은호 부 김참판(이희도)으로부터 “화초를 올려주겠다”는 얘기를 듣고 불안함에 휩싸인다. 섬섬이의 비극적 결말과 어린 진이를 명기 ‘명월’로 이끌 사건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황진이’는 떨어진 시청률을 회복했다. 뿐만 아니라 예고편에서 진이와 은호의 순탄치 못한 사랑의 결말이 암시되면서 이로써 ‘황진이’가 반전을 일으킬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적인 멜로드라마라면 이뤄질 수 없는 남녀간의 사랑은 시청자들로부터 외면 받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황진이’는 첫사랑의 경험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매력적인 기녀의 모습이나 예술인으로 재탄생해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게 됨으로써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황진이’도 곧 대작품들과의 시청률 경쟁에 본격적인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SBS 수목극 ‘무적의 낙하산요원’은 11.6%를 기록하며 조용히 퇴장했다. orialdo@osen.co.kr K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