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 윈슬렛, "학창시절 왕따와 이지메로 고통"
OSEN 기자
발행 2006.11.03 08: 44

[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초호화 유람선 '타이타닉'호의 뱃머리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함께 섰던 금발 미녀, 케이트 윈슬렛(31)이 어린 시절 학교에서 왕따에 이지메를 당했다면 믿겨질까. 새 영화 '리틀 칠드런' 개봉을 앞둔 그녀가 연예지 와의 인터뷰에서 살 때문에 고통받았던 학창시절을 공개했다. "수줍음을 많이 타고 상처받기 쉬운 성격이었다"는 윈슬렛은 초 중교 시절 별명이 '울보'였다. "다른 여자애들이 내 살을 잔인하게 꼬집으며 괴롭힐 때마다 고개를 푹 숙인채 울음을 터뜨릴수 밖에 없었고 이것이 나의 생존 방식이었다"고 했다. 세계적인 여배우로 성장한 지금도 조금만 방심하면 살이 쉽게 찌는 스타일이라고 밝힌 그녀가 비만아로 성장했던 학창시절의 아픔을 토로한 것이다. 결국 고등학교를 중퇴했고 이후 식품점에서 일하다 1994년 피터 잭슨 감독의 '해븐리 크리처스'로 스크린 데뷔를 했다. 윈슬릿의 첫 사랑은 15살 때 만난 영국의 TV 탤런트이자 작가인 스티븐 트레드레. 당시 28살이었던 연상남과 사랑에 빠지면서 살도 빠지기 시작했고 급우들의 이지메 악몽을 벗어나는 계기가 됐다. "스티븐은 늘 나에게 안전하고 보호받는 느낌으로 감싸줬다"고 그 시절을 회상했다. 연예계에 진출하는 발판도 스티븐이 만들어줬다. 그러나 1995년 윈슬렛이 흥행작 '센스 앤 센서빌리티'에 출연하며 조금씩 얼굴을 알리기 시작하던 때 스티븐이 악성종양에 걸리면서 결국 첫사랑은 비극으로 끝을 맺었다. 스티븐은 1997년 사망했다. '타이타닉'이 개봉하던 즈음이다. 영화 속 사랑하는 사람을 심해 속으로 떠나보냈던 그녀는 현실에서도 연인을 가슴에 묻고 또 땅에 묻었다. 전세계 역대 최고 흥행작의 히로인으로 성공하던 그 해가 그녀에게는 "정말 고통스럽고 힘들었다. 나 자신의 정체성조차 혼란스러웠다"며 눈물 흘리는 시기였다. 지금 윈슬렛은 10살 연상의 영화 감독 샘 멘데스(41)와 딸 미아(6), 아들 조(2)를 낳고 알콩달콩 잘 사는 중이다. 사랑은 아이러니다. mcgwire@osen.co.kr 영화 '타이타닉'의 스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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