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상가' 강민, 아쉽게 마감한 '9차 MSL'
OSEN 기자
발행 2006.11.03 12: 27

초반 부진을 딛고 결승 진출을 노린 '몽상가' 강민(24, KTF)의 꿈은 마재윤이라는 거대한 산에 막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강민의 이번 대회 목표는 '우승'. 지난 대회 결승에서 마재윤에게 1-3으로 패하며 차기 대회 결승을 약속한 강민에게 지난 2일 삼성동 MBC게임 히어로센터에서 벌어진 마재윤과의 4강전은 '복수의 장'이자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자리였다. 첫 세트를 따내며 기세를 올렸으나 아쉽게 1-3으로 역전당하며 시즌을 마감했지만 강민이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플레이는 최고라고 볼 수 있다. 16강전에서 임요환의 트리플 커맨드라는 깜짝 전략에 패하며 '프링글스 MSL 시즌 2'를 어렵게 시작한 강민은 '스피릿' 박지호를 제압하고 16강 최종전에 진출했지만 심소명에게 패하며 와일드 카드전으로 밀려났다. 상대는 스타리그 진출을 가로막은 이윤열. 난적 이윤열을 맞이해 강민은 전진 로보틱스라는 과감한 전략으로 승리를 따내고 마지막으로 8강에 합류했다. 8강에서도 강민의 행보는 순탄치 않았다. 서지훈에게 패하며 8강 패자조로 밀린 강민은 박명수, 서지훈을 차례대로 격파하며 4강행에 성공했다. 마재윤과의 준결승. 프로토스 최초, 자신의 통산 3번째 MSL 결승 진출을 노렸던 강민은 첫 세트를 따내며 기세를 올렸지만 탄탄한 방어와 완벽한 운용을 앞세운 마재윤에게 역전으로 무너지면서 '프링글스 MSL 시즌 2'를 마감했다. 강민은 16강에서 임요환, 16강 최종전 심소명, 8강에서 서지훈에게 패하며 순탄치 행보를 거듭했지만 주저앉지않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박지호, 이윤열, 박명수, 서지훈 등의 강자들을 꺾고 긴 계단을 올라갔다.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강민은 불굴의 투지를 앞세운 플레이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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