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직 부족간 싸움이라 '주몽' 전투신 약하다' 해명
OSEN 기자
발행 2006.11.03 17: 46

MBC가 인기 드라마 '주몽'의 연장문제와 다소 미흡하다고 지적받고 있는 이야기 밀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MBC 정운현 드라마 국장은 11월 3일 오후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드라마 '주몽'의 연장과 관련해 "우리 MBC 측은 '주몽'의 연장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고 전했다. '주몽'은 당초 60부작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매회 4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MBC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자 25부작을 더 늘리기로 최종 결정했다. 극본을 맡은 최완규 작가는 60회까지만 집필하고 그 이후부터는 공동집필을 맡았던 정형수 작가가 단독으로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남은 것은 배우들의 동의. 정 국장은 "주연급 연기자들의 동의를 얻기 위해 설득 중"이라고 말했다. '주몽'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송일국은 차기작 선정과 피로 누적을 이유로 연장 참여 여부와 관련해 아직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몽'은 시청률 1위를 달리는 인기 드라마임에는 틀림없지만 그동안 이야기 전개와 상황 묘사에 있어 갖가지 허점이 발견되면서 시청자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장을 결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정 국장은 "MBC 드라마가 모처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측에서는 웬만하면 '주몽'을 내년 초까지 방송해 계속해서 이 분위기를 이어나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솔직히 밝혔다. 현재 내용 전개에 있어 많은 지적이 오가고 있는 가운데 연장에 돌입할 경우 이야기의 밀도가 더욱 떨어지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당초에 계획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연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남은 분량을 찍기 위해 연장을 하는 것"이라며 "그 부분에 있어서는 걱정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정 국장은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논란이 되고 있는 전투신의 작은 스케일에 대해 "그동안의 전투신은 부족국가들을 복속시키는 과정에서 작은 부족끼리의 싸움이었기 때문에 스케일이 작을 수밖에 없었다"며 "CG작업을 통해 인원 100명으로도 충분히 300명을 만들 수 있다. 물론 제작비의 문제로 인한 것도 있지만 그 보다 이같은 작업을 할 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고 제작여건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MBC가 '주몽'의 연장 의지를 다시 한번 확고히 한 가운데 주연급 연기자들의 결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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