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 "2-3쿼터에 체력 비축한 것이 도움"
OSEN 기자
발행 2006.11.03 22: 10

"용병이 한 명밖에 뛰지 못하는 2, 3쿼터에 오히려 체력을 비축한 것이 4쿼터에 집중력을 발휘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인천 전자랜드의 김성철이 2, 3쿼터에서 한 템포 죽이며 체력을 비축하면서 4쿼터를 대비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김성철은 3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친정' 안양 KT&G와의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승리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그동안 용병이 한 명밖에 뛰지 못하는 2, 3쿼터에 몰아치기를 하다보니 4쿼터에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경기 초반 득점이 잘 나오지 않아 오히려 한 템포 죽이면서 했더니 4쿼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성철은 1쿼터에는 무득점, 2쿼터와 3쿼터에는 각각 4득점과 2득점에 그쳤지만 4쿼터에만 3점슛 2개를 집중시키며 8득점, KT&G에 역전승을 거두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이어 김성철은 "3연패를 당하는 동안 일방적으로 밀려 진 것이 아니라 잘해놓고 마무리가 되지 않아 진 경우가 많았는데 일단 연패를 끊어서 좋다"며 "경기 초반 김일두에게 막혀 평정심을 잃으면서 득점이 잘 터지지 않아 불안했지만 동료 선수들이 잘 해줘 2쿼터 점수차를 줄였던 것이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성철은 브랜든 브라운과 아담 파라다 등 용병 2명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성철은 "용병들은 국내 선수가 무엇을 바라는 존재가 되어야 하는데 우리 용병들은 나이가 어리고 프로 경험이 없다 보니 국내 후배 선수와 다를 것이 없다"며 "때로는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을 해줘야 하는데 팀 플레이를 하면서 오히려 기피하는 현상이 일어나곤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성철은 "경기 도중 후배 다루듯 하나하나 잘 가르쳐주고 격려하면서 조직력이 살아나고 있다"며 "호흡이 잘 맞아가고 있는 가운데 아시안게임에 차출되려니 조금 아쉽다"고 말해 용병 기량에 불만이 없음을 시사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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