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투수 수비의 마술사' 그렉 매덕스(40)가 역대 최다 타이인 16번째 골드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매덕스는 4일(한국시간) 발표된 50회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개표 결과 투수 부문 '황금장갑'을 수상, 짐 카트(투수), 브룩스 로빈슨(3루수) 등 전설적인 수비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통산 283승에 빛나는 좌완 카트는 1977년,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로빈슨은 1975년이 마지막 수상이었다. 매덕스의 이번 수상으로 30여 년 만에 골드글러브 역대 타이 수상자가 탄생한 것이다. 시카고 컵스와 LA 다저스에서 올 시즌을 보낸 매덕스는 이번 겨울 FA로 등록, 새로운 팀을 알아보고 있다. 내년에도 그가 상을 수상한다면 '역대 최다' 타이틀이 그의 화려한 이력에 추가된다. 올해로 빅리그 21년째를 마친 매덕스는 시카고 컵스 시절이던 1990년부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몸담던 2002년까지 13년 연속 수상의 기염을 토했다. 2003년에는 마이크 햄튼에게 밀렸지만 이듬해부터 올해까지 3년 내리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면서 명성을 재확인했다. 한편 이번 투표 결과 매덕스와 함께 포수 브래드 어스머스(휴스턴, 3번째) 1루수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첫번째) 2루수 올란도 허드슨(애리조나, 2번째) 3루수 스캇 롤렌(세인트루이스, 7번째) 유격수 오마르 비스켈(샌프란시스코, 11번째)이 골드글러브 내야수로 선정됐다. 외야수 부문에는 앤드루 존스(애틀랜타, 9번째) 카를로스 벨트란(뉴욕M, 첫번째) 마이크 캐머런(샌디에이고, 3번째)이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