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니에-다저스, 결별하나?
OSEN 기자
발행 2006.11.04 10: 07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LA 다저스가 한때 내셔널리그 최고 마무리로 군림했던 에릭 가니에에 대한 다음 시즌 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올해 1000만 달러를 받은 가니에는 내년 시즌 120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이 걸려 있었으나 구단이 이를 거부한 것. 이에 따라 가니에는 바이아웃 금액 100만 달러를 받고 FA시장에 나서게 됐다. 다저스의 이번 결정은 예고된 수순이다. 지난해 초 2년 2000만 달러의 대박을 안겨줬지만 가니에는 각종 부상으로 2년간 9세이브를 올리는 데 그쳤다. 다저스로선 내년 시즌 재기를 확신할 수 없는 그에게 또 다시 거액을 투자하느니 냉정한 비즈니스적 판단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다저스는 대신 가니에와 새로운 계약을 추진할 방침이다. 다소 적은 금액에 옵션 조항이 포함된 금액으로 가니에를 붙잡겠다는 계산이다. 정상적인 몸상태만 되찾으면 언제든지 예전의 위력을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가 숨어 있다. 그러나 가니에는 지난 9월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헐값에는 계약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말해 타구단 입단을 알아볼 방침임을 드러냈다. 다저스 잔류를 본인도 희망하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FA 시장을 노크하겠다는 계획을 분명히 했다. 지난 1999년 다저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가니에는 4년째인 2002년 무려 52세이브를 올리며 팬들을 놀라게 한 뒤 이듬해 55세이브, 2004년에는 45세이브를 기록해 단숨에 리그 최고 마무리로 격상했다. 그러나 최근 2년간 고작 16경기 등판에 그치면서 팬들의 기억에서 서서히 잊혀지고 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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