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단테와 호흡맞는 빅맨 없소?'
OSEN 기자
발행 2006.11.04 11: 36

안양 KT&G가 또다시 '빅맨 용병' 찾기에 나선다. KT&G의 김동광 감독은 지난 3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가진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서 역전패 당한 뒤 "웨슬리 윌슨을 더 이상 지켜볼 수가 없다. 이젠 바꿔야 할 때"라고 강한 어조로 말해 윌슨의 퇴출을 기정사실화했다. 김 감독은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진 것은 윌슨이 '구멍'이었기 때문"이라며 "사실상 오늘 경기에서 윌슨이 해준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로써 KT&G는 또 다시 포스트를 지켜야 할 새로운 용병 찾기에 나서야 하는 처지가 됐다. 사실 KT&G의 센터 용병 찾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2005~2006 시즌만 해도 KT&G는 무려 3명의 센터 용병을 기용했지만 모두 만족할 만한 기량이 아니었다. 첫 번째 희생양이 된 선수는 가이 루커. 루커는 10경기에 뛰면서 평균 17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한 뒤 부상으로 퇴출되고 말았다. 겉으로 보이는 퇴출 이유는 부상이었지만 당시 김 감독이 루커가 부상을 숨기고 뛴 것에 대해 '괘씸죄'를 적용했다는 시각이 더 많다. 루커를 대신해 왔던 선수는 허브 래미쟈나였다. 래미쟈나는 첫 경기에서는 그럭저럭 포스트를 지키는가 했지만 키에 비해 체격 조건이 좋지 않아 골밑 싸움에서 밀리면서 15경기 만에 교체되고 말았다. 래미쟈나의 기록도 평균 13.7득점에 8.9 리바운드로 루커보다 나을 것이 없었다. 래미쟈나를 대신해 세 번째로 안토니오 키칭스가 남은 시즌 경기를 모두 책임졌다. 24경기에서 15.8득점에 9.9 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앞선 두 선수에 비해 압도적으로 좋은 기량을 선보이진 못했지만 KT&G에는 샐러리캡상 더 이상 용병을 대체할 수 있는 돈이 남아있지 않았다. 김 감독은 "존스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용병 센터를 찾아야 하는데 마땅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며 "당분간은 윌슨이 계속 기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KT&G의 '용병 센터 찾아 삼만리'는 언제나 마무리될까. tankpark@osen.co.kr 지난 3일 전자랜드전서 리버스 레이업슛을 시도하는 단테 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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