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교생이 160m짜리 초대형 홈런을 날렸다.
홈런의 주인공은 오사카 도인고 2학년 나카타 쇼(17). 투수이자 중심타자인 나카타는 지난 3일 와카야마에서 열린 긴키지방 추계고교야구대회 이시카와고교와의 준결승전 2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이같은 대형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타구는 93m거리의 왼쪽 펜스를 훌쩍 넘어 야구장 밖으로 까마득히 날아갔고 지켜보던 사람들이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였다고. 근처 주택 쪽에 떨어져 피해가 우려되자 대회 관계자가 확인을 위해 달려갔는데 타구는 구장 밖 집 2채를 넘어 날아갔고 10m가량 굴러간 뒤 도로의 도랑에서 발견됐다. 측정 결과 거리는 170m에 이르렀고 탄착점부터 굴러간 점을 감안하면 타구 비거리는 160m로 계산됐다.
나카타는 4회에 연타석 솔로홈런을 터트려 고교통산 67호 홈런을 기록했다. 팀은 3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나카타는 고교시절 괴물타자로 이름을 날린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에 비유될 정도로 괴력의 장타력을 지니고 있다. 마쓰이는 고교 3년동안 60홈런을 기록했다.
일본 고교 개인 통산 최다홈런 기록은 오시마 히로유키(25, 세이부 라이온즈)가 세운 86개. 일본에서는 나카타가 이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나카타는 벌써부터 내년 실시될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최소한 6개팀 이상이 영입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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