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은퇴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어요." 팀은 4연패, 최강 팀플 선수라 불리우는 자신은 2연패인 시점에서 이창훈은 절박했다. 4일 삼성동 MBC게임 히어로센터에서 벌어진 한빛전서 이창훈-박성훈 조는 2-0으로 앞서던 3세트에 출전, 불리한 상황에서 역전을 이끌어 내며 팀의 기나긴 4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창훈은 "오늘 지면 은퇴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목숨을 걸고 경기에 임했다. 암암리에 박성훈 선수에게 얘기를 했는데 그 수가 통한 것 같다"며 오랜만에 승리에 활짝 웃었다. 이어 "그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다. 한 경기 지고 두 경기를 지니깐 감독님과 팀원들 얼굴을 제대로 못봤다. 오늘은 박성훈 선수가 잘해서 이겼지만 앞으로는 내가 더 잘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파트너인 박성훈은 "팀플 2연패를 당한게 쓴 약이 됐다"면서 "많이 졌던게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됐다. 남은 경기 이창훈 선배와 함께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공중이 장악당한 불리한 상황에서 다크 아칸의 멜스트롬을 '작렬', 역전승을 이끌어낸 박성훈은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다크 아칸을 한 번도 뽑지 않았다. 위기 상황에서 최적의 판단이라 생각했다. 평소에 저그전 할때 자주 사용했던 유닛이었던게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2연승으로 후기리그에 쾌조의 출발을 보였던 삼성전자는 충격의 4연패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 4패 중 3패가 2-3 역전패로 팀플에서 2패를 당했던 이창훈-박성훈 조합의 붕괴가 컸다. 이창훈은 "이스트로 경기에서 패했을때는 내가 미친것 같았다. 유리한 상황에서 팀 승리보다는 나 자신을 생각했다. 앞으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면서 "그동안 패했던 경기는 다 잊겠다. 남은 것은 승리 뿐. 잠시 주춤한 사이 다승왕 자리가 위협받고 있다라는 사실도 알았다. 우리 팀이 팀플에 의해서 다시 올라서게 하겠다"며 자신의 의지를 밝혔다. 박성훈은 "팀이 벼랑 끝에 몰려있는데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남은 경기를 다 이기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scrapper@osen.co.kr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