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FA 시장에 나온 이병규(32.LG)가 일본에 이어 메이저리그 진출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P통신'은 지난 4일(한국시간) '한국의 외야수 이병규가 이번 겨울 FA 시장에 나왔다. 이병규는 지난 봄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했고 2차례 올림픽에 참가한 바 있다. 한국무대에선 타격왕 한 차례, 수비상 6차례를 수상했다'고 전했다. 한국에선 야수들의 수비만 따로 평가해 공식 시상하는 제도가 없다. 이병규가 골든글러브 6회 수상자인 점을 들어 미국의 '골드글러브'와 비슷한 성격으로 오인해 이 같이 소개한 것으로 보인다. 이병규는 이미 일본 주니치 드래곤스 진출설이 화제가 될 정도로 일본 진출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주니치가 이병규 영입에 난색을 표명함에 따라 '플랜B'를 가동, 메이저리그 진출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병규는 이미 미국 현지 에이전트까지 고용하고 활발한 홍보전을 펼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이병규는 베벌리힐스스포츠 카운실(BHSC)과 대리인 계약을 맺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병규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경우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다저스는 이병규 영입에 관심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저스는 일본의 마쓰자카 다이스케(26.세이부 라이온스) 영입전에서도 손을 떼는 등 새로운 아시아 출신 선수 계약에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 다만 올 시즌 마무리로 큰 활약을 펼친 사이토 다카시(36) 재계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데뷔 첫해 24세이브를 기록해 다저스의 '신성'으로 떠오른 사이토는 가족 문제로 일본 복귀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겨울 야수 최대어로 평가받는 이병규는 한미일 3개국 야구계를 모두 노크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에선 그의 몸값이 최대 관심사인 가운데 그가 실제 방향을 틀어 태평양을 건널지 주목된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