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즈 영입 경쟁 '점화', 볼티모어-텍사스 '군침'
OSEN 기자
발행 2006.11.05 07: 57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FA 자격을 취득한 '홈런왕' 배리 본즈(42) 영입전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원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5일(한국시간) 본즈의 대리인인 제프 보리스와 첫 협상을 가진 데 이어 여러 팀이 그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직접 본즈측과 접촉하고 영입의사를 나타낸 구단도 있다. 거포 갈증에 시달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가장 먼저 연락을 취했다. 짐 듀켓 단장은 보리스에게 전화를 걸러 본즈에게 흥미가 있음을 솔직하게 밝혔다고 한다. 볼티모어 뿐만 아니라 텍사스 레인저스도 본즈 영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클리프 플로이드 재계약 문제가 걸려 있는 뉴욕 메츠 역시 플로이드를 포기할 경우 본즈 영입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 시즌 중반 때와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는 셈이다. 그간 메이저리그에선 스테로이드 파동으로 팬들의 극심한 비난에 직면해 있는 본즈를 순순히 데려가려는 팀은 적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그가 FA로 등록을 하자마자 그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분위기다. 당초 본즈 재계약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던 샌프란시스코도 자세를 바꿔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는 등 이제 '칼자루'를 본즈가 쥔 형국이다. 본즈는 FA 등록 전날 자신의 웹사이트에 샌프란시스코 구단, 동료, 팬들과 작별을 고하는 뉘앙스의 메시지를 게재했다. 이것만 가지고 그가 자이언츠와 이별을 결심을 굳혔는지는 알 수 없다. 오히려 FA 시장을 최대한 이용해 자신의 가치를 올려놓겠다는 '전략'일 수도 있다. 본즈는 행크 애런의 통산 홈런(755개) 22개만 남겨두고 있다. 그가 내년 시즌 어떤 유니폼을 입고 대기록의 주인공이 될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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