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시니어 데뷔무대서 동메달 쾌거
OSEN 기자
발행 2006.11.05 14: 05

'피겨 요정' 김연아(16, 군포 수리고)가 한국인 최초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에서 동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김연아는 5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빅토리아의 세이브 온 푸즈 메모리얼 센터에서 가진 2006~2007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인 홈센스 캐나다 인터내셔널 스케이트 2006 여자 싱글 자유연기 부문에서 105.80점을 받아 지난 3일 쇼트 프로그램에서 얻은 62.68점을 합쳐 총점 168.48점으로 3위에 올랐다. 이로써 김연아는 주니어 무대를 평정한 뒤 처음으로 나온 시니어 무대에서 동메달을 따내면서 세계 정상급으로 계속 성장할 수 있음을 증명해보였다. 특히 김연아의 동메달은 한국인 선수가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따낸 첫번째 메달이다. 김연아는 이틀 전 쇼트 프로그램에서 월등한 성적으로 1위에 오르며 금메달 가능성도 보였으나 자유 연기에서 4위에 그치면서 조아니 로셰트(캐나다)와 수구리 후미에(일본)에게 밀려나고 말았다. 특히 김연아는 자유 연기에서 기술요소 점수 51.60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 55.20점을 받고도 1점 감점이 기록되면서 105.80점에 그쳤고 총점도 168.48점에 머물렀다. 은메달을 차지한 후미에가 총점 168.76점을 받은 것을 감안한다면 감점 하나가 메달의 색깔을 바꾼 것. 하지만 로셰트와 수구리가 이미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5위와 4위에 올랐던 세계 강호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김연아의 동메달은 그야말로 깜짝 쾌거인 셈이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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