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59) 한화 감독이 ‘국민감독’이라는 칭호에 걸맞는 초특급 대우를 받았다. 한화는 5일 김인식 감독과 계약금 3억 5000만 원, 연봉 3억 5000만 원 등 3년간 총액 14억 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지난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이어 올해에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호성적으로 팀의 도약을 이끈 김 감독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말 한화와 계약금 1억 8000만 원, 연봉 2억 원 등 2년간 총액 5억 8000만 원에 한화의 사령탑을 맡은 김 감독은 불과 2년 만에 10억 원 가까운 몸값 상승을 기록했다. 연봉은 3년간 총액 15억 5000만 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김재박 LG 감독과 같다. 연봉 인상률이 무려 75%나 된다. 계약금만 김재박 감독이 5억 원으로 더 많다. 김인식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줘 재계약을 할 수 있게 됐다. 구단에 감사하다.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려 꼭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986년 해태(KIA의 전신) 투수 및 수석코치로 프로에 발을 들인 김 감독은 1990년 쌍방울 레이더스의 초대 사령탑을 역임했고 1995년 OB(두산의 전신) 감독을 맡아 그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어냈다. 2001년에도 삼성을 꺾고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쥔 김 감독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믿음의 야구'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김 감독은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금메달을 일궈냈고 올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4강 신화를 이뤄내 ‘국민 감독’의 칭호를 얻었다. 한편 김인식 감독은 6일 일본으로 출국, 나가사키에서 열리는 팀의 마무리 훈련을 지휘한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