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0)이 4년짜리 장기계약에 요미우리 잔류를 선택했다.
요미우리 공식 홈페이지는 5일 '이승엽이 도쿄 구단 사무소를 방문, 4년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아울러 요미우리 구단은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경우 언제든 메이저리그 진출 보장'을 약속했고 이승엽의 요청에 따라 한국인 코치의 구단 연수도 승낙했다.
기요타케 요미우리 구단 대표는 "요미우리가 우승을 하면 내년에 다시 거취를 의논할 것이다. 이승엽이 하라 감독과 함께 우승하고 싶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픈 두 가지 꿈을 가지고 있어서 이런 결론이 도출됐다. 이승엽이 요미우리 부동의 4번타자로서 단순한 용병이 아닌 팀과 일체화하길 바란다"라고 이승엽의 잔류에 만족을 표시했다.
이승엽 역시 이 자리에서 "요미우리 선수로서 함께 경기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우승시킬 때까지는 어디에도 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승엽은 "나에게 있어 메이저리그 진출이 소중하지만 우승하고 나서 생각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수술받은 왼 무릎 상태에 대해서는 "좋아지고 있다. 괜찮다는 판정이 나오면 재활 훈련에 돌입할 생각"이리가 밝혔다. 지난해 롯데 마린스를 떠나 요미우리에 입단한 이승엽은 센트럴리그 홈런-타격 부문 2위에 100타점-100득점을 동시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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