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라이언킹' 이동국 '포효'에 PO행 무산
OSEN 기자
발행 2006.11.05 16: 57

돌아온 '사자왕' 이동국이 울산의 꿈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5일 오후 3시 울산 문수 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후기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동국은 후반 13분 멋진 헤딩 결승골을 터뜨리며 포항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울산은 승점 3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마지막 순간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 팽팽한 전반 울산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포항을 꼭 이긴 후 서울 경기 결과를 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포항 역시 후기리그 들어 원정승이 없었던 만큼 수원과의 플레이오프 원정 경기를 앞두고 꼭 상승세를 타야하는 상황이었다. 이같은 양 팀의 승리에 대한 열망 때문에 경기는 팽팽한 양상으로 진행되었다. 전반 초반 울산이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울산은 허리에서 전반적인 점유율을 높이면서 포항 수비를 흔들었으나 마무리 슈팅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포항 역시 역습 상황에서 최태욱을 앞세워 공격을 이끌게 했지만 크게 재미는 보지 못했다. 전반 10분 최태욱이 울산의 오른쪽을 파고들면서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울산 수비수에게 막혔다. 9분 후에는 최성국이 오른쪽 코너킥을 올렸으나 유경렬의 몸을 맞고 정성룡 포항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포항은 공격 전개에서 막히는 모습을 보이자 박희철을 빼고 따바레즈를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경기의 흐름을 자신의 쪽으로 가져오지는 못했다. 오히려 전반 34분 이종민의 크로스에 이은 양동현의 헤딩슛을 허용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러한 장면은 울산에게 더없이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후 울산은 전반 종료 직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헤딩패스 이후 빈공간에 있던 마차도에게 향했으나 아쉽게도 제대로된 슈팅까지 연결되지는 못했다. ▲ 이동국의 결승골 후반 들어 양 팀은 다시 불을 뿜었다. 후반 4분만에 장상원이 중거리 슈팅한 것이 포항수비수 맞고 나갔다. 2분 후에는 김기동이 왼쪽 사이드에서 크게 크로스를 올린 것을 오범석이 오른쪽에서 헤딩 패스로 연결했으나 박병규가 걷어냈다. 이에 파리아스 감독은 이동국을 투입했다.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이동국의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이었다. 이같은 이동국의 투입은 바로 골로 연결되었다. 후반 13분 프론티니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서 헤딩슛으로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부상을 당했던 4월 인천전 이후 반년만의 골이었다. ▲ 울산의 파상공세 그러자 다급해진 쪽은 울산이었다. 김정남 감독은 양동현을 빼고 황선필을 투입했다. 후반 20분 최성국의 골이 터졌으나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고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2분 후에는 이종민의 날카로운 슛이 나왔지만 팀동료 최성국의 몸에 맞고 나가는 등 골운조차 따르지 않았다. 울산은 계속 포항을 몰아붙였다. 후반 26분 최성국이 몸을 날리며 슈팅을 시도했지만 포항의 골문을 흔들지 못했다. 3분 후에는 박동혁이 아무도 없던 공간에서 왼발슈팅을 연결했지만 잘못 맞으며 절호의 골찬스를 놓쳤다. 34분 이동국의 헤딩이 골대에 맞는 위기를 넘긴 울산은 이종민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으나 골대를 크게 넘기고 말았다. 이후에도 울산은 계속 포항을 밀어붙였으나 마무리를 하지 못하며 결국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일구어내지 못했다. 포항은 오는 12일 오후 2시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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