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천신만고끝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서울은 5일 오후 상암동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후기 마지막 라운드에서 김은중의 페널티킥 골에 힘입어 경남을 1-0으로 눌렀다. 이로써 서울은 승점 39를 확보해 포항에게 패배한 울산을 따돌리고 플레이오프행 막차를 탔다. ▲ 다급한 서울, 당찬 각오의 경남 서울은 이 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이 필요했다.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같은 상황은 서울 선수들로 하여금 모든 것을 경기장에서 쏟아붇게 했다. 원정팀 경남도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모습이었다. 메인 스폰서사에서 회장을 비롯해 2천여명의 임직원이 상암을 찾았고 무력하게 무너진다면 팀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경기는 공방전이었다. 서울이 전반적인 주도권을 잡기는 했지만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울은 전반 7분 이을용이 페널티 에어리어 앞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이정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2분 후에는 경남이 찬스를 얻었다. 루시아노가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안으로 침투해 서울의 수비를 흔들었지만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서울 공격의 중심은 히칼도였다. 히칼도는 14분 김은중에게 스루패스를 밀어주었고 7분 후에는 고명진이 상대 골대를 맞추는 슈팅을 만드는 크로스를 하기도 했다. 또한 전반 27분에는 하프라인에서 상대방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장거리 슈팅을 시도하는 등 서울 공격의 시발점으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서울의 공세를 막아낸 경남은 후반 36분 공세를 펼쳤다. 서울의 공격을 허리에서 끊어낸 경남은 역습 상황에서 쭉 밀고 올라갔으나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김성길의 마지막 패스가 좋지 않아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 백영철의 퇴장이 변수로 작용 후반 들어 양 팀은 변화없이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후반 초반 경남의 백영철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경기의 변수가 생겼다. 후반 6분 서울의 역습 상황에서 백영철이 이을용을 뒤에서 잡아채며 두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하지만 서울은 수적우세에도 불구하고 경남에게 골을 뽑아내지를 못했다. 이에 이장수 감독은 후반 12분 박주영을 투입시키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경남의 밀집 수비를 뚫기는 쉽지 않았다. 경남은 루시아노를 전방에 놓고 갈길바쁜 서울의 전술을 역이용하는 모습이었다. 후반 26분 박주영이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파고 든 후 히칼도의 슈팅이 나왔으나 골대를 외면했고 3분 후에도 좋은 찬스가 나왔으나 이정래의 선방이 나왔다. 이에 이장수 감독은 한동원까지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으나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 페널티킥으로 결승골 뽑은 김은중 후반 35분 페널티킥이 나왔다. 서울이 파상공세를 거듭하다 김한윤이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슈팅한 것이 경남 수비수 손에 맞았다. 고금복 주심은 지체없이 페널티 킥을 선언했고 경남 선수들은 항의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페널티킥을 김은중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결승골을 기록했다. 결국 경기는 서울의 승리로 끝났다. 서울은 오는 11일 오후 2시 탄천 종합 운동장에서 성남 일화와 플레이오프를 펼치게 된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