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게임넷이 드디어 팬택을 이겼다. 2003년 11월 8일 이후 고양이 앞의 쥐마냥 팬택전 7연패로 꼼짝을 못하다가 천적과의 사슬을 끊었다. 연패 탈출의 일등 공신은 박명수. 박명수는 선봉과 에이스로 출전해 혼자 2승을 쓸어담는 맹활약을 했다. 온게임넷은 5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스카이 프로리그 2006' 후기리그 7주차 팬택전서 박명수와 새로 선보인 전태규-주진철 조의 승리에 힘입어 '천적' 팬택을 3-2로 짜릿하게 이기며 2연승을 달렸고 3승 4패를 기록(득실 -2)하며 10위에서 7위로 껑충 올라갔다. 이날 온게임넷의 승리 주역은 박명수. 온게임넷의 이명근 감독은 저그전에 약한 박명수(대 저그전, 8승 12패(40%))를 저그의 출전이 예상되는 '아카디아 Ⅱ'와 '신 백두대간'에 투입하는 과감한 용병술을 구사했다. 박명수는 이명근 감독의 기대대로 해결사 구실을 톡톡히 하며 팀의 7연패 탈출과 저그전이 약하다는 오명을 실력으로 씻었다. 선봉으로 출전한 박명수는 앞 마당을 먼저가며 유리하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김재춘 스커지에 뮤탈리스크가 몰살 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전세가 불리해지자 박명수는 방어적으로 성큰을 건설하고 가스를 안정적으로 캐며 병력을 모았다. 대규모 공중전에서 박명수가 스커지를 이용, 김재춘의 뮤탈리스크에 막대한 타격을 입히는데 성공하며 공중전에서 완승, 항복을 받아냈다. 팀의 운명이 걸린 5세트에서도 박명수는 과감하게 심소명보다 앞 마당을 먼저갔다. 본진에 트윈 해처리로 나선 심소명은 저글링 생산에 주력, 상대의 본진을 계속 두드렸지만 박명수의 스파이어가 빨랐다. 결국 박명수는 생산된 뮤탈리스크를 이용, 심소명의 일꾼을 7기를 잡아내는 성과를 올렸고, 심소명은 자원차이가 벌어지자 항복을 선언했다. 이날 이명근 감독의 돋보인 또 다른 용병술은 전태규의 기용이었다. 이승훈이 엔트리에 빠진 공백을 백전노장 전태규로 메웠다. 1-1 동점상황에서 팀플로 나선 전태규는 팀의 맏형인 주진철과 함께 안석열-손영훈 조를 제압하며 승리, 이명근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3연패후 2연승을 달리던 팬택은 온게임넷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10위로 밀려났다. ◆ 스카이 프로리그 2006 후기리그 7주차 ▲ 온게임넷 스파키즈 3-2 팬택 EX 1세트 박명수(저그, 1시) 승 김재춘(저그, 7시). 2세트 박정길(프로토스, 11시) 나도현(테란, 1시) 승 3세트 전태규(프, 7시)/주진철(저, 5시) 승 안석열(저, 8시)/손영훈(프, 4시) 4세트 원종서(테란, 10시) 이윤열(테란, 1시) 승 5세트 박명수(저그, 1시) 승 심소명(저그, 7시) scrapper@osen.co.kr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