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게임넷 이명근 감독은 "박명수 선수의 저그전은 괜찮다. 승률이 안 좋았던 것은 상대에게 빌드싸움에서 패했을 뿐"이라고 애제자 박명수에 대한 칭찬을 했다. 5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팬택전서 선봉과 에이스로 출전한 박명수는 이명근 감독의 기대대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며 2003년 11월 8일부터 이어온 팬택전 7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또 팀의 에이스결정전 7연패의 굴곡에서 벗어나, 스파키즈의 새로운 마무리로 떠올랐다. 하루에 2승을 거둔 박명수는 "팀의 연승을 이어갈 수 있게 해 기쁘다. 개인전에서 2승을 한 것은 처음이라 더 기쁘다. 긴장은 하지 않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1세트, 5세트에 출전한 박명수는 김재춘, 심소명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팀의 승리를 선물했다. 상대는 모두 저그, 팬택전이 벌어지기 직전까지 박명수의 올 시즌 저그전 성적은 6승 12패(승률 33%)로 좋지못했다. 저그전을 주로 준비했다고 밝힌 박명수는 "하루에 30경기 이상 준비했다. 상대가 테란이든 저그든 상관없다. 준비한대로 하면 얼마든지 역전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온게임넷의 고질적인 약점은 에이스 결정전. 온게임넷은 전기리그를 포함해 에이스 결정전 7연패 중이었다. 에이스 결정전 7연패를 마감시킨 박명수는 "솔직히 부담이 많이 됐다. 우리팀이 에이스전에서 다 패했고, 오늘도 에이스 결정전으로 가서 '패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 생각을 떨쳐내고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명수는 "앞으로 출전기회를 잡는다면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하겠다"면서 "팀이 1패만 더하면 포스트시즌이 진출이 물거품이 된다. 남은 3경기를 모두 잡아 포스트시즌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crapper@osen.co.kr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