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눈의 슈퍼코리안' 데니스 강이 아쉽게도 프라이드 FC 웰터급 정상을 정복하는 데 실패했다. 데니스 강은 5일 일본 요코하마 어리나에서 열린 프라이드 FC 부시도 13 2006 웰터급 그랑프리 파이널 결승전에서 경기 초반을 유리하게 끌고가고도 1라운드 막판 반격을 당한 뒤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업은 미사키 가즈오(일본)에게 1-2 판정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로써 데니스 강은 프라이드 6전 전승 끝에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첫 패배를 당하며 고인(故人)이 된 자신의 약혼녀에게 바치려던 챔피언 벨트를 아쉽게 따내지 못했다. 준결승전에서 체력 안배를 위해 무리한 공격을 펼치지 않고 노련한 경기 운영을 한 끝에 고노 아키히로(일본)를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꺾고 결승에 올라온 데니스 강은 준결승에서 미사키를 이긴 파울로 필리오(브라질)과 정상을 놓고 다투게 되어 있었으나 필리오가 4강전 직후 심한 부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됨에 따라 미사키와 맞붙었다. 2분만에 미사키를 넘어뜨려 기선 제압에 성공한 데니스 강은 4분여동안 파운딩과 니킥 등으로 공격을 퍼부으며 경기 주도권을 잡아가는 듯했으나 1라운드 막판 미사키에게 펀치를 맞은 뒤 연속된 니킥을 허용하며 반격을 당하고 말았다. 미사키에게 안면 공격을 당하며 점수를 잃은 데니스 강은 2라운드에서 먼저 테이크 다운을 시키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노련한 미사키의 경기 운영에 4강전에서 당한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고전했다. 데니스 강은 3분 40초께 암바 공격을 시도했지만 미사키가 이를 풀어내며 극적인 역전승 기회를 놓쳤고 결국 판정패를 당하고 말았다. 한편 윤동식은 지난해 웰터급 그랑프리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부스타만테를 맞아 다소 기량이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첫 승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다. 윤동식은 유도 기술로 부스타만테를 쓰러뜨리며 유리한 자세에 놓이고도 이후 계속된 공격을 퍼붓지 못했고 1라운드 중반 주의에 해당하는 그린 카드를 받는 등 분위기를 내주며 판정패했다. 이날 스페셜 원매치에서는 부스타만테를 비롯해 조 피어슨(미국), 기쿠타 사나에, 미노와 이쿠히사, 이시다 마쓰히로(이상 일본) 등이 판정으로 승리를 챙겼고 웰터급 리저브 매치에서도 제가드 무사시(네덜란드)가 헥터 롬바드(호주)를 상대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밖에 라이트급 타이틀매치에서는 고미 다카노리(일본)가 7개월전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마쿠스 아우렐리오(브라질)를 맞아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2-1 판정승을 거두고 챔피언 벨트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 프라이드 부시도 13 - 웰터급 GP 파이널 결과 ▲ 제 1 경기 / 웰터급 리저브 매치 제가드 무사시(네덜란드) 3-0 판정승 헥터 롬바드(호주) ▲ 제 2 경기 / 웰터급 GP 준결승전 파울로 필리오(브라질) 1R 암바 탭아웃승 미사키 가즈오(일본) ▲ 제 3 경기 / 웰터급 GP 준결승전 데니스 강(한국) 3-0 판정승 고노 아키히로(일본) ▲ 제 4 경기 / 원매치 무릴로 부스타만테(브라질) 3-0 판정승 윤동식(한국) ▲ 제 5 경기 / 원매치 루이스 부스카페(브라질) 1R 넥크랭크 탭아웃승 오비야 노부히로(일본) ▲ 제 6 경기 / 원매치 조 피어슨(미국) 3-0 판정승 마에다 요시히로(일본) ▲ 제 7 경기 / 원매치 기쿠타 사나에(일본) 3-0 판정승 장 프랑소와 레노그(프랑스) ▲ 제 8 경기 / 원매치 미노와 이쿠히사(일본) 3-0 판정승 마이크 바튼(미국) ▲ 제 9 경기 / 원매치 이시다 미쓰히로(일본) 3-0 판정승 다비드 빌크헤덴(스웨덴) ▲ 제 10 경기 / 원매치 아오키 신야(일본) 1R 트라이앵글 초크 탭아웃승 클레이 프렌치(미국) ▲ 제 11 경기 / 라이트급 타이틀매치 고미 다카노리(일본) 2-1 판정승 마쿠스 아우렐리오(브라질) ▲ 제 12 경기 / 웰터급 GP 결승전 미사키 가즈오(일본) 2-1 판정승 데니스 강(한국)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