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셰필드 옵션 행사 '반발 묵살'
OSEN 기자
발행 2006.11.06 07: 23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뉴욕 양키스가 결국 게리 셰필드(38)의 내년 시즌 옵션을 행사했다. 이로서 셰필드는 자신의 바람과는 달리 연봉 1300만 달러에 양키스에 잔류하게 됐다. 양키스는 셰필드를 타 구단에 트레이드할 방침임을 언론을 통해 밝힌 상태. 그러나 셰필드는 이에 강력히 반발한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셰필드는 당초 이번 겨울 FA로 풀리기를 원했다. 3년 장기계약을 새롭게 체결해 안정적인 환경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양키스가 자신의 옵션을 행사한다면 큰 곤란을 겪을 것이란 취지의 발언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보스턴 레드삭스 등 몇몇 구단이 셰필드가 FA로 풀리면 영입할 뜻을 내비쳤지만 이번 옵션 행사로 양키스는 셰필드의 보스턴 행을 막는 데 성공했다. 내년 시즌 양키스 외야에는 셰필드가 들어갈 자리가 없다. 바비 아브레우-자니 데이먼-마쓰이 히데키로 라인업이 짜여진 탓에 셰필드는 울며 겨자먹기로 1루수로 뛸 수밖에 없다. 셰필드는 자신의 주 포지션인 외야를 떠나 생소한 1루를 맡는다는 데 불만을 내비치고 있어 양키스는 그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몇몇 구단이 셰필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과연 셰필드의 운명이 어떻게 결정될지 주목된다. 셰필드는 빅리그 19년 통산 455홈런을 기록했다. 500홈런 클럽 가입에 45개를 남겨두고 있다. 최근 3년간 평균 35개 정도의 홈런을 쳐낸 페이스로 봤을 때 2008년 쯤이면 대기록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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