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오스카의 저주?' 리즈 위더스푼과 라이언 필립의 지난 주 이혼 발표에 맞춰 할리우드에는 갖가지 후속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아카데미 여우 주 조연상을 수상한 배우의 애정 전선에는 늘 먹구름이 낀다는 것이다. 사실일까. 미국의 TMZ닷컴은 지난 8년 동안의 수상자 중 6명이 이혼하거나 남자친구와 결별하는 아픔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할리우드 명예의 상징인 오스카 트로피를 가슴에 안는 순간 그 여배우의 사랑을 향한 저주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가장 최근의 사례는 리즈 위더스푼. 올 해 전설적인 컨트리 가수 조니 캐시의 일생을 그린 '앙코르'에서 그의 인생 반려자였던 준 카터 역을 맡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지만 남편 라이언 필립을 잃었다. 2001년 '에린 브로코비치'로 수상한 줄리아 로버츠는 남자친구 벤자민 브랫과 얼마후 헤어졌다. 여자친구가 일 비중을 줄이고 결혼해서 정착할 것을 원했던 브랫은 줄리아의 아카데미 성공 무대를 계기로 일찌감치 꿈을 접고 떠났다는 것이다. 그러나 '프리티 우먼'에서 해피 엔딩의 진수를 선보였던 그녀는 이듬해 카메라맨 대니 모더와 결혼해 딸 쌍둥이를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안젤리나 졸리도 해당 사항이 있다. 2000년 '걸, 인터럽티드'로 여우조연상을 받더니 한참 연상의 남편 빌리 밥 손튼과의 불화로 끝내 이혼했다. 줄리아처럼 이혼을 저주로 보기에는 애매한 것이 그 후 할리우드 최고의 섹시남 브래드 피트와 사귀면서 올해 딸까지 얻었다. 요즘 할리우드 최고의 커플로는 단연코 '피트-졸리'가 꼽힌다. 흑인 여배우 사상 첫 여우주연상은 2003년 '몬스터 볼'의 할 베리가 차지했고 '오스카의 저주'는 피부 색깔이 다르다고 피해가지 않았다. 성 추문에 휘말린 남편 에릭 베넷과 바로 이혼했고 베리는 "다시는 결혼하지 않겠다"고 지키기 힘든 선언까지 했다. 아니나 다를까. 최근 그녀는 늘씬한 남자 모델 가브리엘 오브리와 데이트를 즐기는 중이다. 연기파인 헬렌 헌트(1998년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와 힐러리 스웽크(2000년 '소년은 울지않는다')도 여우주연상을 따내고는 이혼한 케이스. 힐러리의 경우는 첫번째 수상 때는 저주를 무시하고 남편 채드 로와 계속해서 행복한 삶을 꾸리다가 2005년 '밀리언달러 베이비'로 두번째 오스카를 손에 쥔 후 결국 이혼의 아픔을 겪었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