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마쓰이 이상으로 이승엽 평가'
OSEN 기자
발행 2006.11.06 10: 28

마쓰이와 동급, 아니 그 이상의 평가를 내렸다. 요미우리가 왜 이승엽(30)과 4년간 30억 엔이라는 초특급 파격 대우로 장기 계약했는지는 기요타케 구단 대표의 이 한 마디에 집약될 수 있다. 실제 일본 매스컴의 '경악'대로 이승엽의 계약은 요미우리 구단 역사상 유례가 없다. 먼저 요미우리는 이제껏 'FA 선수와는 2년을 초과하는 계약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워왔다. 니시 시미즈 도요타 노구치 등이 전부 이 적용을 받았다. 오직 여기에 예외가 될 수 있었던 사례는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뿐이었지만 그는 메이저리그행을 택했다. 또 지난해 1억 6000만 엔에서 올 시즌 연봉이 6억 5000만 엔으로 4배 이상 수직 상승했다. 4억 9000만 엔을 일거에 상승시켜 마쓰이의 요미우리 시절 최고 연봉액(2002년 6억 1000만 엔)을 경신했다. 아울러 요미우리는 '내후년 이후 연봉은 내년 연봉(6억 5000만 엔)을 깎지 않는 범위에서 책정한다'라는 원칙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계속 잔류한다면 옵션 포함 30억 엔을 손에 쥘 것이 확실시 된다. 이밖에 한국인 코치의 요미우리 연수, 백넘버 25번으로 변경 등 이승엽의 요구 사항은 전부 들어줬다. 특히 이승엽의 대리인인 미토 변호사는 6일 와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 도중에 요미우리 잔류를 결정했다. 요미우리가 우승한다고 곧 메이저리그행은 아니다'라고 언급, 평생 요미우리맨으로 남을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당사자 이승엽은 계약 성사 후 "정말로 기쁘다. 아직 마쓰이급이라 여기지 않는다. 조금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특유의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그러나 "빅리그 진출이 소중했지만 지금 당장은 요미우리가 더 중요하다. 내년 시즌 우승만 생각하고 싶다"라고 파격 대우에 대한 책임감을 내비쳤다. sgoi@osen.co.kr 지난 1999년 한일슈퍼게임 경기 도중 1루에 나란히 서 있는 마쓰이와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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