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차범근 수원 감독과 김학범 성남 감독이 대표팀의 선수 차출에 대해 양해를 호소했다. 6일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에 참석한 양 감독은 오는 7일 소집되는 국가대표팀 소집에 대해 "중요한 시기에 좋은 선수들이 빠져나가면 좋지 않다" 며 밝혔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대표팀은 좋은 선수들로 구성이 되어야 한다" 고 운을 뗀 뒤 "하지만 클럽 감독의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대표팀 선수들이 소속 클럽에서 당연히 뛸 수 있도록 조치가 있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김학범 성남 감독 역시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네 팀 모두 다 좋은 팀들이다" 며 "하지만 좋은 선수들이 빠져나가서 경기를 치르면 맥이 빠진다. 좋은 선수들이 좋은 기량을 보여주기 위해 운동장에서 뛰는 것이 관중들을 불러모으는 지름길이다" 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아시안게임 대표팀 체제를 선언한 베어벡 감독이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오는 19일과 26일 열리는 K리그 챔피언 결정전. 플레이오프의 경우에는 협회에서 경기를 치른 후 12일 밤 합류하도록 결정했지만 챔피언 결정전은 아직까지 이렇다할 묘수가 없는 상태다. 베어벡 감독은 13일 출국, 이란전을 치르고 바로 아시안게임 대비 훈련 캠프를 차리겠다는 입장이다. 협회 차출 규정도 아시안게임 시작 2주 전에 대표 선수들을 차출할 수 있다고 못박아 두고 있다. 따라서 K리그 클럽들은 협회의 양해만을 구해야 하는 상황. 특히 수원과 성남 그리고 서울 등은 주축 선수들 중 많은 수가 아시안 게임 대표팀에 소속되어 있어 챔피언 결정전에 오를 경우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아시안게임이라는 중대사를 앞에 두고 마스터플랜을 마련한 대표팀. 그리고 한 해 농사의 대미를 장식하려는 K리그 클럽들. 양 쪽이 다 만족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상황이다. bbadagun@osen.co.kr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