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혁 문근영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이철하 감독)가 11월 3일 언론에 처음 공개됐다. 시사 후 평가는 엇갈렸다. '기대 이상이다'는 호평도 있었지만 '원작에 못미친다'는 비난의 목소리 역시 적지않았다. 이 가운데 가장 뜨거운 쟁점은 영화 속 호스트인 줄리앙 역의 김주혁에 대한 것이다. 일본의 원작 드라마를 보지 못한 사람들은 김주혁의 호스트 연기에 별다른 거부감을 느끼지 않은 반면에 드라마를 본 측은 일본배우 와타베 아츠로에 비해 매력이 덜했다고 평가했다. 원작과 차별화된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던 김주혁으로서는 분통 터질 일이다. 이철하 감독이 기자 간담회에서 "(영화 속 키스신이 한 장면도 없다는 질문에) 편집하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우스갯 소리로 답한 게 엉뚱한 의혹을 낳았고, 김주혁과 문근영이 같은 소속사라는 사실로 일명 ‘김주혁 끼워넣기’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두 배우의 소속사인 나무엑터스는 이러한 일부 주장에 '절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나무엑터스의 한 관계자는 “김주혁이 ‘사랑따윈 필요없어’에 캐스팅 된 것은 SBS 인기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으로 절정의 인기를 누릴 때 영화사 쪽에서 먼저 제의가 들어왔던 부분이다. 또 ‘프라하의 연인’의 시청률도 높았고,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도 250만명을 동원하는 흥행기록을 세웠기 때문에 김주혁이 문근영의 영화에 '끼어넣을' 수준의 배우는 아니지않은가”라고 항변했다. 최근 드라마, 영화 등에 톱스타가 캐스팅 될 때마다 같은 소속사 배우들이 출연하는 것을 두고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소속사가 같은 배우들이 한 작품에 출연한다고 해서 무조건 ‘끼워넣기’로 보기에도 무리가 따른다는 게 영화관계자들의 의견이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