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선수들의 국가대표팀 차출은 클럽에 큰 타격이다'. 베어벡 감독이 유럽파들의 소속 클럽 감독들로부터 아쉬운 소리를 들었다. 베어벡 감독은 6일 오후 축구협회 5층 대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럽 출장 기간동안 성과를 밝혔다. 베어벡 감독에 따르면 스티브 코펠 레딩 감독과 마틴 욜 토튼햄 감독 모두 설기현과 이영표의 국가대표팀 차출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었다는 것. 코펠 감독은 면담 자리에서 "아시아 선수들이 국가대표팀 경기를 뛰고 온 후에는 시차와 오랜 비행시간으로 인해 컨디션이 좋지 않다"며 고민을 토로했고 "시리아전 이후 소속팀에 복귀했을 때 설기현의 몸상태도 좋지 않았다" 고 말했다고 베어벡 감독은 전했다. 이는 마틴 욜 감독도 마찬가지. 욜 감독 역시 "이영표가 대표팀 경기를 치르면서 무리했다" 며 불만을 토로했다고 베어벡 감독은 밝혔다. 이에 베어벡 감독은 "양 감독에게 그런 부분에 대해 양해를 구했고 내년 2월과 3월에 있을 대표팀의 A매치 일정에 대해서도 미리 알려주었다" 고 말했다. 또한 베어벡 감독은 아시안컵 대회의 원활한 유럽파 차출을 위해 앞으로도 유럽을 자주 방문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아시안컵은 내년 7월에 열리는데 이것은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재정비해야 하는 유럽 클럽들에 최악의 타이밍에 벌어지는 대회이다" 고 말했다. 따라서 베어벡 감독은 "유럽 클럽팀 감독과 더 많은 얘기들을 나누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유럽파 선수들의 차출이 더욱 쉬워진다" 고 말했다. bbadagun@osen.co.kr 대표팀에 소집돼 나란히 훈련 중인 설기현-이영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