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유니콘스가 김시진(48) 투수코치를 제2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현대는 6일 김시진 코치를 감독으로 승격시켜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3년에 계약금 2억 원, 연봉 2억 원씩 총액 8억 원이다. 현대는 지난달 20일 김재박 감독이 LG 사령탑으로 이동한 후 공석이 된 감독 자리를 놓고 내부 코치들을 후보로 검토한 끝에 김시진 코치로 낙점한 것이다. 김 코치는 1998년부터 현대 투수코치를 맡아 현대가 ‘투수왕국’으로 명성을 날리며 한국시리즈 4회 우승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프로야구 원년 멤버인 김 감독은 선수시절 최동원(현 한화 코치) 등과 함께 최고투수로서 맹활약한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김 코치는 지도자로 변신한 뒤에는 정명원 정민태 김수경 등 걸출한 스타들과 함께 현대를 투수왕국으로 이끌며 지도자로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온화한 성품인 김 감독은 제2대 현대 감독으로 결정된 후 “나의 능력을 믿고 맡겨준 구단에 깊은 사의를 표하고 싶다. 많이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현대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은 게 최우선이다. 9회말이 종료되기 전까지 포기하지 않은 팀을 만들고 싶다. 팀을 응원해 주는 단 한 명의 팬이 있다면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프로 선수들의 도리라 생각한다. 전선수가 좋은 일보다는 어려운 일에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며 젊은 감독답게 선수들과 같은 생각으로 팀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 김용휘 대표이사는 “많은 경우의 수를 놓고 각계의 의견 청취와 모든 감독 후보에 대한 면밀한 검토 끝에 현대 유니콘스의 전통을 이어갈 인물에 중점을 두었고 단기간이 아닌 10년의 안목을 볼 수 있는 그런 인물에 초점을 맞췄다. 그런 점에서 김시진 신임 감독이 가장 적합한 인물이었으며 특히 외부 인사가 아닌 내부 승진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모델을 정립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싶다. 또한 코칭스태프 조각에 대한 전권을 신임 감독에게 위임했다”며 선임 배경을 밝혔다. 한편 김시진 신임 감독은 7일 정오 마무리훈련 중인 원당구장에서 선수단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며 공식 취임식은 오는 14일 수원야구장에서 가질 예정이다. sun@osen.co.kr
김시진 코치, 현대 제2대 감독으로 선임
OSEN
기자
발행 2006.11.06 1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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