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韓日시리즈 대신 일본컵 창설?
OSEN 기자
발행 2006.11.07 08: 33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일본야구기구(NPB)는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처럼 양국의 해외파를 망라하는 진정한 대표팀을 구성, 맞대결을 펼치는 한일시리즈를 내년부터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WBC에서 한국에 혼쭐이 난 일본 쪽에서 먼저 제의가 왔고 한국이 이를 받아들였다는 것이 KBO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일본 선수노조가 "WBC의 탄생으로 미일올스타전의 의미가 없어졌다"고 선언, 향후 이 대회에 협력하지 않겠음을 시사했다. 유서 깊은 미일 올스타전이 난항을 겪게 된다면 아직 1회 대회도 열지 못한 한일시리즈 개최에도 악재다. 그런데 이와 관련 는 7일 아예 판을 키워 '한국-일본 외에 메이저리그 선발팀, 도미니카공화국, 쿠바까지 참가시키는 일본컵을 창설하자'는 일본 야구계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는 곧 미일올스타전과 한일시리즈를 일본컵으로 통합, 흡수하자는 의미이기도 하다. 미일올스타전 관계자는 "참가국 숫자나 규모가 WBC급은 안되더라도 선수들이 자존심을 걸고 싸운다면 관중몰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이 신문도 '이미 WBC라는 세계 대회가 있고 또 코나미컵(아시아시리즈)이 있어 일정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단서를 달긴 했다. 그러나 이 신문도 언급했듯 어쩌면 마지막일지 모를 미일 올스타전의 평균 관중수는 3차전까지 3만 7850명에 달하고 있다. 앞서 열린 요미우리와 메이저리그 올스타의 친선경기까지 포함하면 이미 총관중 20만 명을 돌파했다. 이런 시장을 확보한 미일 올스타전을 버리고 손 놓고 있을 수 없다는 관점에서 '일본컵'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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