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이 16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20세이하 청소년 월드컵에 동반 출전한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대표팀이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인도 콜카타 솔트 레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 청소년선수권에서 송진형의 프리킥 2골 수훈으로 2-1로 승리했고 북한 역시 이라크를 2-0으로 완파, 4강 대열에 합류했다. 이로써 남한과 북한은 나란히 내년 캐나다에서 열리는 2007 FIFA 20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에 나란히 출전하는 '쾌거'를 이뤘다. 남북한 청소년 대표팀은 지난 1990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AFC 청소년선수권 결승전에서 격돌, 전후반과 연장까지 0-0으로 비겼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한 남한이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북한은 준우승을 차지하며 역시 세계대회 진출권을 따냈다. 하지만 당시 남한과 북한은 하늘색 한반도기를 가슴에 품은 채 단일팀으로 세계대회에 참가했고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개최국 포르투갈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단일팀은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현격한 실력차를 보이며 1-5로 완패,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AFC 19세 이하 청소년선수권에서는 남북한 외에 요르단과 일본이 각각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를 2-1로 꺾고 나란히 4강에 진출, 세계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오는 9일 준결승서 한국은 일본, 북한은 요르단과 대결한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