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 ‘황진이’ 하지원에게 악역 포스 빛난다
OSEN 기자
발행 2006.11.07 10: 21

중견 탤런트 김영애의 카리스마 연기가 돋보이고 있다. 김영애는 현재 KBS 2TV 수목극 ‘황진이’에서 행수기생 임백무 역할로 황진이(하지원)와 대치하고 있다. ‘황진이’ 초반까지만 해도 임백무는 드라마 ‘대장금’의 한상궁(양미경)과 같은 역할로 황진이가 누구보다 존경하는 스승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11월 8일 9회부터 황진이에게 스승이 아닌 원수로 돌아선다. 이유인즉, 황진이가 첫사랑 김은호(장근석)와 헤어지게 되는데 임백무가 주요한 원인이 되기 때문. 김영애는 극중에서 악역 아닌 악역을 연기하고 있다. 황진이 하나를 놓고 부자간에 칼싸움을 유도하기도 하고 애절하게 생을 마감한 섬섬이(유연지)의 시신을 그냥 내다버리라고 명하는 등 모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보니 악인처럼 비춰지고 있는 것. 뜻밖에도 김영애를 미워하는 시청자들은 드물다. 오히려 “김영애의 소름끼치는 연기에 감탄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오랜 관록을 자랑하는 중견 연기자였기에 가능한 일이다. 뿐만 아니라 김영애 덕분에 하지원은 그와 대치하게 되면서 황진이의 진면목을 서서히 드러내기 시작했다. 또한 김영애는 황진이와 대치하면서 자신과 황진이의 카리스마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극적 긴장감도 상승시키고 있다. 이에 ‘황진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점차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영애의 연기가 빛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앞으로 드라마 속에서 황진이가 벽계수, 매향, 부용 등 많은 사람들과 대립관계를 갖는 가운데 무엇보다 스승 백무와의 대립관계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oriald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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