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도원경이 일본에서 겪은 부당한 대우에 울분을 토했다. 도원경은 다음 공식 팬카페에 ‘오랜만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음반 마지막 녹음을 위해 일본에 들렀다가 겪었던 일에 대해 털어놓았다. 이 글은 매니저필보이라는 카페에도 올라와있는 상태다. 도원경은 “일본의 부도덕한 기업주에게 한국인으로서 모멸감을 느낄만한 일을 당했다. 글을 읽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는 글로 말문을 열었다. 도원경은 9월 23일부터 26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베스트 앨범 작업을 위해 일본 도쿄에 갔다가 잠시 여유시간이 생겨 소속사 사장과 함께 모 백화점에 쇼핑을 하러 갔다. 그곳에서 2층에서 3층으로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하던 중 2cm 정도 벌어진 틈 사이로 소속사 사장의 신발이 끼었고 이 사고로 발목이 뒤틀리면서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이처럼 심각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에는 그 흔한 안전요원 한명 없었으며 주위에 도움을 주는 사람들도 없었다. 병원으로 옮겨진 사장은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해 일본에서의 모든 일정을 중단한 채 한국으로 돌아와 재검진을 받았고 12주 진단을 받고 깁스신세를 져야만 했다. 도원경은 “일본 백화점의 무책임한 시설관리와 안하무인적인 태도에 화가 난다”며 “만약 일본인이 그런 일을 당했다면 그 백화점이 똑같이 행동했을까? 사장님의 복장이 편안한 트레이닝복에 운동화 차림으로 행색이 남루해 안하무인적인 행동을 보인 것일까?”라며 울분을 참지 못했다. 도원경 측은 공식적인 사과와 치료비 등을 보상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백화점 측은 잘못을 회피하며 치료비 정도는 보상해주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에스컬레이터상에는 문제가 전혀 없다는 것. 도원경은 9월 26일까지 일본에서 앨범 마무리 작업을 마치고 한국의 유통사와 29일 중요한 계약을 앞둔 상황이었으나 이번 사고로 인해 모두 중단됐으며 음반 발매 연기로 인해 금전적인 손실은 물론 정신적인 고통까지 겪고 있다. 도원경의 소속사 측 관계자는 “사장님이 연세가 있으셔서 10월 22일 퇴원 후에도 허리와 어깨 등에 통증을 호소하고 계신다”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단지 금전적인 보상 외에 정식 사과를 원했을 뿐”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법적 대응에 대해 이 관계자는 “현재 일본 백화점 측에 다시 한번 정식 사과를 요청한 상태다. 처음에는 사과와 치료비 정도만 보상해주기를 원했는데 이제는 이 사고로 인해 음반 발매가 늦춰지면서 우리 측이 입은 여러가지 금전적인 피해까지 보상해주길 바라고 있다”며 “도원경 씨가 15년 동안 함께 동고동락한 아버지같은 존재인 사장님의 사고로 인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원경 측은 백화점의 답변을 기다려본 뒤 법적 대응 여부에 대한 결정을 지을 예정이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