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인 다니엘 헤니는 지난해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혜성같이 나타나 여성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가 윤석호 PD의 계절시리즈 완결판 ‘봄의 왈츠’ 후 영화 ‘Mr.로빈 꼬시기’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국내 무대서 활동하며 꾸준히 늘고 있는 헤니의 한국어 실력을 영화 속에서 볼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쉽게도 다니엘 헤니의 달라진 한국어 실력은 영화에서 보지 못한다. 영화 속 대사의 99.9%가 영어이기 때문. 다니엘 헤니는 극 중 M&A 회사의 CEO인 외국인 로빈 역을 맡았다. 하지만 다니엘 헤니의 한국어 실력은 과거와 확연히 다르다. 지난 9월 8일 촬영현장 공개에서 다니엘 헤니는 “안녕하세요. 다니엘 헤니입니다”는 인사말과 “죄송합니다. 감기가 걸려서 목소리가 별로 안좋아요”라는 양해의 말을 능숙하게 발음한 바 있다. 측근에 따르면 다니엘 헤니는 휴대전화의 메시지도 한글로 보낼 정도다. 뿐만 아니라 촬영장 용어를 중심으로 문어체보다는 구어체를 습득함으로써 스태프들과 쉽게 거리감을 좁혔다. 제작사의 한 관계자도 “다니엘 헤니는 조금 길거나 복잡한 문장은 영어로 하지만 웬만큼 짧은 한국어의 경우 그냥 쉽게 이야기 할 정도다”고 밝혔다. 일취월장한 그의 한국어 실력을 스크린에서 보지 못하는 것은 아쉽다. 그러나 유창한 한국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퍼펙트한 용모 하나만으로 관객을 유혹할수 있는 매력남이 바로 헤니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