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유니콘스 제2대 선장으로 임명된 김시진(48) 감독이 7일 경기도 고양시 원당구장에서 선수단과 첫 상견례를 가졌다. 이날 상견례에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고참 선수들을 포함해 1, 2군 전선수단이 함께 했다. 최고참인 포수 김동수를 비롯한 선수단은 투수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한 김 감독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했고 김 신임 감독은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열심히 해서 내년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둬보자”고 당부했다. 김 감독은 먼저 “내년 시즌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투수력을 보강하는 데 최우선으로 삼겠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기존 투수들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으므로 더 열심히 키워 전력화하겠다”면서 “수비와 공격은 신임 코치와 의논해서 보강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선수단 운용 방침을 밝혔다. 이어 “우리 팀에는 가장 가까이에서 오랫동안 지켜본 유능한 코치들이 많다. 이들을 원칙적으로 기용한다는 것이 방침이고 조만간 새 코칭스태프를 공식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신임 감독으로 부담이 없느냐’는 물음에 김 감독은 “후배들이 감독이 되는 것을 지켜보기도 했다. 초보 감독이지만 야구계에 오랫동안 몸담고 있었던 지도자로서 잘 해낼 자신이 있다.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 올해 정규 시즌 2위를 거둔 것에 부담감은 전혀 없다. 소신껏 해볼 작정이다. 감독으로서 우승 욕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며 내년 시즌 호성적을 다짐했다. sun@osen.co.kr 김시진 현대 신임 감독이 7일 원당구장에서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며 상견례를 갖고 있다. /현대 유니콘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