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 영화의 정체성은 '교조적?'
OSEN 기자
발행 2006.11.07 17: 26

‘여섯 개의 시선’(2003년) ‘다섯 개의 시선’(2005년)에 이은 인권에 대한 관심증대와 인권 감수성 향상을 위해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 제작한 세 번째 옴니버스 영화 ‘세 번째 시선’(국가인권위원회 제작)이 11월 7일 공개됐다. 시사 후 이어진 간담회에서 총 프로듀서를 맡은 이현승 감독은 ‘세 번째 시선’의 정체성에 대한 독특한 의견을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이현승 감독은 “‘세 번째 시선’의 출발은 영화라는 점이다. 우선 영화가 돼야 하고 여기에 인권이라는 소재가 매치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또 “인권위원회에 교조적인 내용의 영화라기보다는 각기 다른 인권과 관련된 소재에 대한 감독의 관점과 생각이 반영된 영화이길 바랐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감독은 간담회 마지막에 ‘대한민국 최고 흥행 영화의 1%’을 흥행 목표로 제시하며 ‘세 번째 시선’의 수식어를 ‘인권영화’라고 소개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세 번째 시선’은 ‘말아톤’의 정윤철, ‘원더풀 데이’의 김현필, ‘마이 제너레이션’의 노동석, ‘버스, 정류장’의 이미연 감독, ‘뇌절개술’의 김곡/김선, ‘선택’의 홍기선 등 한국영화의 실력파 감독들이 모여 만든 옴니버스 영화다. 외국인 노동자(정윤철 감독의 ‘잠수왕 무하마드’), 소녀가장(김현필 감독의 ‘소녀가 사라지다’), 인종(노동석 감독의 ‘험난한 인생’), 여성(이미연 감독의 ‘당신과 나 사이’), 동성애(김곡/김선 감독의 ‘BomBomBomb’), 비정규직 노동자(홍기선 감독의 ‘나 어떡해’)를 다루고 있다. 11월 23일 개봉.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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