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형이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성숙한 것 같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천수(25, 울산)가 자숙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7일 파주 국가대표 축구팀 훈련센터(파주 NFC)에 결집한 국가대표 및 올림픽대표 선수들은 이천수가 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달 22일 K리그 후기 인천 원정경기에서 심판에게 욕설을 해 총 6경기 출장정지와 400만 원의 벌금을 받았던 이천수는 이날 오후 1시 국가대표팀 소집에 응하면서도 기자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이러한 모습에 대표팀의 후배들도 이천수가 많이 바뀌었다며 밝힌 것. 이천수와 함께 대표팀에 승선한 최성국(울산)은 훈련이 끝난 후 "천수 형이 이번 사태로 인해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며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성숙했다.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고 말했다. 이종민 역시 비슷한 의견을 피력했다. 이종민도 훈련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천수 형이 좋지 않은 일을 겪은 이후 자숙하는 분위기다" 면서 "또한 현재 대표팀에서 맏형이기 때문에 진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 말했다. 이종민은 또 "천수 형이 '너희들을 위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게 이 한 몸 바치겠다' 고 말했다" 고 밝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이천수가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있음을 전했다. bbadagun@osen.co.kr 파주=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