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선발진 강화를 이번 겨울 최우선 과제로 상정한 뉴욕 양키스가 한때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걸쳤던 로저 클레멘스(44)와 앤디 페티트(34)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는 8일(한국시간) 이 같이 보도하며 "특히 페티트의 경우 내부적으로 논의까지 진행된 단계"라고 덧붙였다. 페티트는 최근 절친한 친구들에게 야구계 복귀를 결심할 경우 양키스 복귀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페티트와 클레멘스는 양키스의 황금기를 같이 한, 뉴욕팬들에겐 너무도 친숙한 존재다. 양키 팜 출신으로 1995년 데뷔해 2003년까지 9시즌을 브롱스에서 보낸 페티트는 뉴욕에서만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4차례 획득했다. 데릭 지터, 호르헤 포사다, 마리아노 리베라 등과 함께 양키스가 90년대 배출한 '빅4'로 꼽힌다.
페티트는 FA 자격을 획득한 2003년 겨울 고향팀인 휴스턴으로 이적해 그곳에서 3시즌을 치렀다. 2차례 20승 시즌, 17승 이상 3차례를 기록한 그는 통산성적 186승 104패 방어율 3.81을 남겼다. 그는 최근 MLB.com과 인터뷰에서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해 주목을 받았다.
클레멘스의 경우 본인이 명확한 은퇴 의사를 표명하지 않아 내년 시즌 거취가 또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위해 일찍 몸만들기에 돌입한 게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부상 위험 없이 풀시즌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탓에 내년 또 한 번의 복귀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1999년부터 양키스에 합류한 클레멘스는 2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해 그곳에서 소원을 성취했다. 2004년 역시 고향팀인 휴스턴으로 옮긴 그는 올해 5월에 가서야 계약을 확정하고 19경기에 나서 7승6패 방어율 2.30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양키스는 현재 왕젠밍, 마이크 무시나, 랜디 존슨만 내년 시즌 로테이션으로 확정됐다. 마쓰자카 다이스케(26.세이부) 획득에 실패하고 재럿 라이트의 옵션을 포기할 경우 선발진에 최소 2자리를 채워야 한다. '먹튀'로 전락한 칼 파바노도 있지만 양키스 내부에선 이미 '실패한 영입'으로 낙인찍고 그다지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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