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규 대 야기 도모야. 코나미컵 결승전 대결이 유력한 한국 챔피언 삼성과 일본 우승팀 니혼햄이 9일 벌어질 첫 경기 선발로 각각 우완 임동규와 좌완 야기를 내정했다. 선동렬 삼성 감독과 트레이 힐만 니혼햄 감독은 지난 7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코나미컵 구상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선 감독은 "작년에 준우승했지만 공격이 불만이었다. 단기전은 투수전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상대의 좋은 투수를 무너뜨릴 타격이 승부의 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 감독은 니혼햄전 임동규, 중국전 전병호, 대만 라뉴전 브라운을 선발로 올리고 12일 결승전에 하리칼라를 내세울 방침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최대 무기인 권오준-오승환의 'KO 불펜'은 이기는 경기를 지키기 위해 항시 대기한다. 이에 맞서는 힐만 감독은 예상대로 좌완 루키 야기를 선발로 올린다. 에이스 다르빗슈는 퍼시픽리그 동서대항전에서 던졌기에 야기가 먼저 나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셈이다. 아울러 야기는 좌완이라 박한이-양준혁 등 삼성의 주력 좌타라인을 봉쇄하는 데도 적합하다. 그러나 니혼햄은 정신적 리더 신조 쓰요시의 은퇴에 이어 4번타자 용병 세기뇰마저 여권 갱신 문제로 일본 입국이 지연되고 있다. 그러나 힐만은 "(최악의 경우) 대체 선수를 쓰면 된다"며 우승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밖에 LA 다저스 빅리그에서도 뛰었던 천진펑이 참가하는 대만 챔피언 라뉴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겨냥한 중국대표팀 역시 이변을 노리고 있다. sgoi@osen.co.kr 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