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보 주목' 김용달, "가치 인정해주는 데서 일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6.11.08 08: 46

“내 가치를 인정해 주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 의외로 담담했다. 불과 한 달 사이에 두 팀의 유력한 감독 후보로 올랐다가 미역국을 먹었지만 말 그대로 ‘초연’한 모습이었다. 현재 한국야구 최고의 타격코치로 평가되고 있는 김용달(50) 현대 타격코치가 담담하게 현재 심정과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얘기했다. 김 코치는 현대가 2년 후배인 김시진(48) 투수코치를 감독으로 승격시킨 다음 날(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 아닌가. 좀 아쉽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닌가. 성숙해지는 계기로 삼고 있다”며 담담하게 현재 심정을 밝혔다. 김 코치는 또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에 “내 가치를 인정해주는 곳이면 어디든 상관없다. 후배가 감독으로 있는 팀이라고 해서 못할 것이 없다. 조직에서 나이는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을 따지면 그거야말로 어리석은 일”이라며 현대 잔류와 타 구단행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김 코치는 현재 현대 잔류와 친정팀 LG 트윈스로의 이동 사이에서 관망하고 있다. 김시진 신임 감독이 결단을 내리면 잔류할 가능성이 있고 LG행은 김재박 감독의 요청이 있어야 한다. 김시진 현대 감독은 김 코치의 잔류 여부를 놓고 구단과 협의하고 있다. 또 LG는 지난 주말 LG행을 전격 선언한 정진호 코치의 계약이 자칫 문제화될 소지가 있던 터라 선뜻 김 코치 영입을 드러내놓고 밝히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김재박 감독이 대광고 후배이자 최고의 타격코치로 7년간 함께 했던 김 코치에게 이미 영입 의사를 전달한 상태로 알려지고 있고 LG 구단에서도 김 코치 영입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따라서 시간이 조금 지나면 김재박 감독과 LG 구단도 김 코치에게 계약 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2번 연속 유력한 감독후보였으나 아쉽게 탈락했던 김용달 코치의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시점이다. 과연 어느 곳에서 내년 시즌 후배들을 지도할지 궁금하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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