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박스오피스 재탈환할까?
OSEN 기자
발행 2006.11.08 08: 56

11월 첫 주말 박스오피스는 외화가 점령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자료(11월 7일 오후 5시 기준. 스크린 가입율 86%)에 따르면 동명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영화로 만든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20만 4428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일본 영화 ‘데스노트’(11월 2일 개봉. 19만 8887명)가 그 뒤를 이었다. ‘데스노트’와 같은 날 개봉한 한국영화 ‘잔혹한 출근’은 16만 402명으로 3위에 랭크됐다. 한국영화가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자리를 내준 것은 지난 7월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 ‘괴물’이 이후 16주 만이다. ‘악마는...’과 ‘데스노트’가 국내 박스오피스 1, 2위를 차지한 이유로는 원작에 대한 국내 관객들이 가진 큰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악마는...’은 인기 미국 드라마 ‘섹스&더 시티’와 더불어 국내에 여성 관객들의 큰 지지를 받았고, ‘데스노트’는 일본의 원작 만화로 인해 국내에도 이미 많은 마니아를 가지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악마는...’과 ‘데스노트’에게 11월 첫 주 박스오피스를 내 준 한국영화의 반격이 시작될 예정이다. 그 중심에는 설경구 조한선 나문희 주연의 ‘열혈남아’와 문근영 김주혁 주연의 ‘사랑따윈 필요없어’가 있다. ‘열혈남아’는 언론 및 일반 시사 후 주연배우들의 연기력과 스토리, 영화가 주는 감동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또 ‘사랑따윈 필요없어’는 시사 후 평가가 엇갈리고 있지만 국민여동생 문근영과 훈남 김주혁이 지금과는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11월 둘째 주 영화예매순위에서 11월 9일 같은 날 개봉하는 ‘열혈남아’와 ‘사랑따윈 필요없어’가 예매율이 1, 2위를 다투고 있다. 개봉 첫 주라는 유리한 점이 있지만 아직 그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열혈남아’와 ‘사랑따윈 필요없어’가 외화에게 내줬던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를 재탈환 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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