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개편 이틀 째, 희망이 보이나?
OSEN 기자
발행 2006.11.08 09: 11

MBC가 야심 차게 준비한 가을 개편이 효과를 보는 것일까? 11월 7일 방송된 MBC 일일연속극 ‘얼마나 좋길래’가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14.1%로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최근 ‘얼마나 좋길래’는 10%를 간신히 넘기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한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할 때도 종종 있었다. 게다가 MBC가 가을개편을 맞아 KBS ‘열아홉 순정’ 보다 40분 먼저 방송하는 파격적인 편성을 보인 첫째 날 6일에도 10.2%를 기록하며 별반 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개편 이틀째인 7일 방송분이 전날에 비해 3.9%포인트 상승하면서 7월 19일 기록한 최고시청률인 12.1%를 뛰어넘었다. 방송 시작 넉달 만에 이룬 쾌거인 셈. 그러나 KBS ‘열아홉 순정’이 MBC 개편 이후 이틀 연속 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어 MBC로서는 씁쓸함을 감출 수 없을 터. 게다가 청춘시트콤을 10년 만에 폐지하고 신설한 가족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이 7.4%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얼마나 좋길래’를 7시 45분으로 앞당겨 방송함으로써 어중간한 시간대를 공략하는데 성공했지만 반대로 KBS의 터줏대감 ‘열아홉 순정’을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하는 시트콤이 비집고 들어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던 것. 하지만 아직 낙담하기에는 이르다. 일단 ‘열아홉 순정’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인물들의 캐릭터가 익숙해진 후부터 서서히 시청자들의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트콤의 특성을 고려해볼 때 충분히 좋은 성적을 예감할 수 있다. 영원한 승자는 없는 법이기 때문이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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