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우, “엄마는 '독신천하' 열성 팬인데" 조기 종영 아쉬움
OSEN 기자
발행 2006.11.08 09: 13

SBS TV 월화드라마 ‘독신천하’(염일호 이해정 극본, 김진근 연출)에서 장현수 역으로 출연했던 이현우가 작품이 깔끔하게 마무리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현우는 11월 7일 밤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드라마 종방연에서 동료 연기자 및 제작진과 함께 가볍게 소줏잔을 기울이며 그 간의 회포를 풀었다. 이 자리에서 이현우는 “드라마가 처음 생각했던 것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해 연기자로서도 죄스럽다”고 말문을 연 뒤 “그러나 끝까지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듯해서 마음 한 구석이 찜찜하다”고 밝혔다. 드라마 ‘독신천하’는 애초 16부작으로 기획됐으나 시청률 50%를 노리는 MBC TV 인기 사극 ‘주몽’에 밀려 14부로 막을 내리는 비운을 맞았다. 독보적인 경쟁드라마 ‘주몽’과 힘겨운 경쟁 끝에 4%대 시청률에 머물렀고 7일 밤 2회 연속으로 편성된 마지막 방송도 각각 3.7%, 8.3%(AGB닐슨미디어리서치)로 마무리됐다. 이현우는 “연장을 결정하건 조기종영을 결정하건 방송사의 사정은 있을 것이다. 이런 현실을 이해는 하지만 그 보다 앞서 시청자들과 한 약속도 중요하다”고 밝히며 미국에 있는 어머니 이야기를 꺼냈다. 9월 20일 있었던 ‘독신천하’ 제작발표회장에서도 이현우는 “내 연기의 미묘한 발전을 우리 어머니는 정확히 알고 계신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안긴 적이 있다. 이번에도 이현우의 어머니는 “지금까지 한 작품 중에서 가장 깔끔하고 이야기도 재미있었는데 왜 일찍 끝내는지 모르겠다”고 한 마디를 던졌다고 한다. “내 아들이라서 하는 말이 아니다”고 덧붙이면서 말이다. 조기종영에 대한 아쉬움은 다른 연기자들도 별반 다를 게 없었다. 바람둥이 윤지헌 역으로 나온 윤상현은 드라마 게시판에 “독신천하를 지켜봐 주셨던 소수의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볼 선택권을 박탈당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속내를 드러내고 “아쉬움은 좀 남지만 ‘독신천하’ 제작진과 연기자들 모두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미련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시청률 50%를 향해 항진하는 ‘주몽’이 빛이라면 조기종영이라는 불명예를 안아야 하는 ‘독신천하’는 그 그림자라 하겠다. 100c@osen.co.kr ‘독신천하’ 제작발표회에서 동료 연기자와 함께 포즈를 취했던 이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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