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연애시대’가 세상에 내놓았던 ‘햇병아리’ 이진욱이 OCN 미니시리즈 ‘썸데이’를 통해서는 샛별로 성장할 태세다. 11월 8일 서울 신촌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썸데이’ 1, 2부 축약 분 시사회에서 이진욱은 ‘연애시대’ 때의 그것을 훨씬 능가하는 매력을 발산했다. 극중 각종 민원 해결사(개인 흥신소)로 등장하는 이진욱은 연기파 배우 배두나를 비롯해 오윤아 김민준 등의 연기와 조화를 이루며 극의 활기를 책임지는 구실을 하고 있었다. 차분하지만 디테일하게 진행되는 이야기 구조 속에서 이진욱은 배역과 배역을 연결하는 핵심적인 매개체였다. 시사회 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도 이진욱의 재기 넘치는 대답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극중에서 자주 나오는 내레이션, 즉 ‘사랑은 숙제다’ ‘사랑이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와 같은 명제에 대한 배우 개개인의 정의를 물었는데 이진욱은 “사랑은 준비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이라고 말해 시사회장을 채운 취재진의 박수를 받았다. “그런 특별한 선물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이어지는 질문에 이진욱은 “26년 동안 준비만 하고 있다”고 재치 있게 받아 넘기기도 했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운명적인 사랑’을 다루는 드라마인 만큼 다른 주연배우들의 사랑에 대한 단상도 개성이 넘쳤다. 김민준은 “사랑은 껍질이 벗겨지기 쉬운 씨앗과 같아서 어떤 자극을 받으면 마구마구 줄기가 자라날 것 같은 그 무엇”이라고 밝혀 탄성을 자아내게 했고 배두나는 “사실 사랑은 잘 모른다”고 전제하고 “정말로 정의 내리기 어려운 것”이라고 간단히 정의(?) 내렸다. 또한 오윤아는 “사랑은 운명이 맞다. 운명적 사랑이 아니라면 그렇게 어려운 장애나 과정들을 겪어 나갈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사랑은 운명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민준 배두나 오윤아 이진욱 등 4명의 진지한 배우들이 순수한 사랑의 이야기를 펼쳐 보일 새 주말 미니시리즈 ‘썸데이’는 11월 11일 밤 10시 영화전문 채널 OCN을 통해 첫 방송된다. 100c@osen.co.kr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