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단들, 용병 센터 구하기에 '골머리'
OSEN 기자
발행 2006.11.08 17: 43

KBL 구단들이 '믿음직한' 용병 센터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미 안양 KT&G는 웨슬리 윌슨 퇴출을 결정하고 지난 2004~2005 시즌 단테 존스와 함께 팀의 4강 플레이오프를 견인했던 주니어 버로를 데려오기 위한 물밑 작업에 들어간 상태에서 대구 오리온스 역시 무릎 부상을 당한 제러드 호먼 대신 대체 선수로 폴 밀러의 영입을 결정했다. KT&G의 경우 버로를 데려오기 위해 일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정작 구단에서는 버로 영입에 대해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만에 하나 팀의 어려운 사정이 알려져 버로가 몸값을 부풀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버로가 지난 시즌 서울 SK에서 활약하면서 다소 무릎이 좋지 못했던 것도 걸림돌이다. 하지만 KT&G는 이미 미국 NBA 시즌이 시작됐고 NBA 개발리그(NBADL) 드래프트가 끝난 상황이어서 입맛에 맞는 용병 센터 자원이 없다고 호소하는 실정. 지난 시즌에도 가이 루커, 허브 래미자냐, 안토니오 키칭스 등 3명의 용병 센터를 기용해봤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경험이 있어 선택이 더욱 신중할 수 밖에 없다. 한편 리 벤슨이 떠나는 바람에 호먼을 데려왔던 오리온스는 부상 때문에 밀러를 영입했다. 밀러는 정통 센터로 위치타주립대학의 주전이었고 졸업 후 2006 라스베이거스 서머리그 기간에 뉴욕 닉스에서 활약한 바 있다. 하지만 서머리그에서 보여줬던 기록이 5경기에 평균 7.4득점, 1.8리바운드에 지나지 않아 득점력과 리바운드 능력을 모두 겸비한 벤슨이 그립기만 하다. 고민은 KT&G와 오리온스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인천 전자랜드는 성실한 플레이를 해주고 있지만 다른 팀 용병들에 비해 기량이나 몸싸움 등에서 밀리고 있는 아담 파라다가 걱정이다. 여기에 원주 동부는 자밀 왓킨스의 득점력이 뚝 떨어진 것이 불안하기만 하다. 김주성이 아시안게임으로 차출된 상황에서 득점력과 골밑 장악 공백을 메우기 위해 '원조 트리플더블러' 앨버트 화이트를 데려왔지만 언제까지 화이트만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 이밖에 시즌 시작 전에는 부산 KTF가 나이젤 딕슨의 '펑크'로 고민하다 필립 리치를 데려와 내심 불안했지만 애런 맥기와 호흡이 잘 맞으면서 어느 정도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지만 전주 KCC는 포워드와 센터 역할을 도맡아 하는 타이론 그랜트와 바비 레이저의 기량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표정이다.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