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현, '방성윤 공백은 내게 맡겨라'
OSEN 기자
발행 2006.11.08 21: 33

'방성윤 공백은 내가 책임진다'. 서울 SK의 포인트 가드 임재현(29)이 8일 창원 LG와의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된 방성윤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며 소속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임재현은 이날 경기에서 무려 6개의 3점포를 폭발시켰고 문경은까지 이에 합세,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SK는 방성윤 차출 공백을 전혀 느끼지 못할 만큼 공격력을 발휘하며 '창단 동기 라이벌' LG를 92-89로 제압할 수 있었다. 사실 임재현의 3점슛 능력은 그동안 과소평가되어 왔다. 2000~2001 데뷔 시즌서 202개 중 76개를 꽂아넣으며 37.6%의 성공률을 기록, 주목을 받았던 임재현은 지난 시즌까지 모두 810차례를 시도해 295개를 성공시켜 36.4%의 적중률을 자랑한다. 방성윤이 지난 시즌 216차례 시도해 85번을 성공시켜 39.4%의 성공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한다면 임재현의 3점슛 능력 역시 떨어지지 않지만 가드여서 시도 횟수 자체가 적다 보니 눈에 띄지 않았을 뿐이다. 물론 걸리는 점은 있다. 전체 드래프트 2순위로 입단한 신인 노경석은 아직까지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고 임재현과 투 가드 시스템으로 서는 정낙영과 정승원 역시 득점력이 뛰어난 편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임재현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하지만 임재현은 자신만만하다. 임재현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방)성윤이의 차출에 대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체력을 키웠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며 "공격에 공백이 생기긴 했지만 계속 팀에 보탬이 되는 활약을 펼쳐 성윤이가 돌아올 때까지 팀을 상위권으로 올려놓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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