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승부차기로 인천 꺾고 FA컵 결승행
OSEN 기자
발행 2006.11.08 21: 55

전남이 120분간의 혈투 끝에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FA컵 결승에 합류했다. 전남은 8일 상암동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FA컵 준결승전에서 인천과 0-0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지루한 전반전이었다. 양 팀 다 3-5-2 전술로 나왔으나 수비에 무게 중심을 두면서 전반적으로 키 큰 스트라이커를 향해 띄워주는 전술을 보여주었다. 특히 인천은 라돈치치의 머리에 맞추고 바조가 그 공을 받아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먼저 슈팅을 날린 것은 전남이었다. 전반 8분 아크 정면에서 송정현의 스루패스를 셀미르가 받으며 슈팅연결했지만 김이섭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1분 후에는 바조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슛을 시도했으나 염동균의 선방에 걸리고 말았다. 전반 17분에는 라돈치치의 헤딩슛이 나왔으나 수비수를 맞고 나갔고 3분 후에는 라돈치치가 바조의 패스를 받아 슈팅했으나 수비수를 맞고 나갔다. 이러자 허정무 감독은 중원에서 패스를 통해 인천 수비진 공략에 나섰다. 전반 38분 박종우와 셀미르가 2대1 패스를 통해 좋은 상황을 만들었으나 마지막 순간 상대 수비에 걸렸다. 하지만 이런 장면들 외에는 전반적으로 지루했던 경기였다. 후반 들어 인천은 김학철과 이준영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고 전남도 주광윤 등을 투입했지만 지루한 경기 양상에는 변화가 없었다. 후반 4분 인천의 김이섭 골키퍼가 상대 크로스를 잡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했고 이 것을 셀미르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김학철의 몸을 맞고 나갔다. 후반 10분에는 김치우가 왼쪽에서 올려준 것을 라돈치치를 거쳐 뒤쪽으로 흘렀고 최효진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옆그물을 때리고 만 정도가 이렇다할 장면. 결국 양 팀은 이렇다 할 장면을 연출하지 못하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허정무 감독은 연장 전반 7분 송정현을 빼고 산드로를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이에 전남은 연장 전반 14분 셀미르의 슈팅이 살짝 빗나가는 등 전체적인 공격의 흐름을 잡고 인천을 몰아붙였다. 그러나 더 이상의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고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승부차기도 접전이었다. 전남은 김영광의 선방에 힘입어 초반 앞서나갔으나 마지막 키커로 나선 셀미르가 친정팀의 가슴에 비수를 꽂지 못하면서 여섯 번째 키커로 넘어갔다. 양 팀의 여섯 번째 키커도 골을 성공시키지 못한 가운데 인천의 일곱 번째 키커 바조가 골대를 맞힌 뒤 가운데 전남의 양상민이 왼발 킥을 깔아넣어 전남의 승리로 끝이 났다. 전남과 수원이 맞붙는 2006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은 오는 12월 3일 오후 2시 상암동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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