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선방 비결은 자신감과 눈싸움'. 8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전 승부차기에서 만점 활약을 펼친 전남 골키퍼 김영광이 밝힌 선방 비결은 바로 자신감과 눈싸움이었다. 김영광은 경기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상대가 킥하기 전 자신감 있게 눈을 노려봤다" 며 "내 눈을 피하거나 자신감 없는 눈을 보인 선수들은 다 실축하더라" 고 밝혔다. 이날 김영광은 연장전 27분 염동균과 교체된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7번째 키커까지 진행된 승부차기에 두 명의 킥을 막아내고 두 명의 실축을 유도하며 전남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또한 그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마지막까지 믿어준 감독님 등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한다" 고 밝혔다. 그는 "후반에 승부가 날 줄 알았다" 면서 "연장 후반이 되니까 감독님이 준비하라고 말씀하셔서 집중하고자 노력했다" 고 밝혔다. 또한 김영광은 "이요한과 김치우의 킥을 막아낸 후 5번째 키커의 슛을 막았다가 놓쳤다" 며 "다시 마음을 다잡고 집중했다" 고 밝혔다. 승부차기 시작 전 김봉수 골키퍼코치와의 대화에서 "상대 키커의 디딤발을 잘 보고 공을 끝까지 보라" 는 주문사항을 가슴에 새겼다고 말한 그는 "국가대표인데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 아쉽다. 앞으로 더욱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 고 밝혔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