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트 이호 - 루빈 김동현 '데뷔골 합창'
OSEN 기자
발행 2006.11.09 02: 48

'22살 동갑내기' 이호(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와 김동현(루빈 카잔)이 나란히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호와 김동현은 9일(이하 한국시간) 나란히 토르페도 모스크바와 신니크 야로슬라블과의 원정경기에 나란히 선발 출전해 각각 팀의 두번째 골과 세번째 골을 작렬하며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호는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가진 원정경기에서 '황금날개' 김동진(24)과 함께 선발로 나와 전반 8분 안드레이 아르샤빈의 페널티킥 골로 1-0으로 앞서던 전반 45분 23m짜리 프리킥으로 두번째 득점을 올렸다. 17경기만에 첫 골. 이호는 지난 8월 글래스고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의 클럽 친선전에서 이적 데뷔골을 터뜨리긴 했지만 리그나 컵대회 등 정규경기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현영민(27) 역시 유럽축구연맹(UEFA)컵에서 이적 데뷔골을 넣으며 정규 경기 득점을 기록했지만 아직까지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득점한 적이 없다. 이호는 이날 후반 24분 올렉산더 고르시고프와 교체되어 자신의 임무를 마쳤고 김동진은 풀타임을 활약했지만 현영민은 후반 45분 선제골을 기록했던 아르샤빈과 교체되어 잠깐동안만 뛰는데 그쳤다. 이날 경기에서 제니트는 후반 15분 파벨 마마에프에게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더이상 추가 득점을 내주지 않은채 결국 2-1 승리를 거둠으로써 이호의 데뷔골이 결승골이 됐다. 김동현 역시 신니크 스타디움에서 가진 원정경기에 나와 2-0으로 앞서있던 후반 17분 득점포를 쏘아올리며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출전 4경기만에 데뷔골을 터뜨렸고 팀의 5-1 대승에 보탬이 됐다. 이날 루빈 카잔은 전반 4분만에 조르겐 잘란드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뒤 후반 11분에 안드레스 스코티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어 김동현의 골이 나와 3-0으로 앞서던 후반 32분 스코티가 페널티킥을 실축하긴 했으나 이를 만회하기라도 하듯 불과 3분 뒤 팀의 네번째 골을 기록했고 후반 25분 김동현과 교체되어 들어간 알렉산더 야킨이 후반 41분 팀의 다섯번째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신니크 야로슬라블은 전반 45분 다리얀 마티치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동점골 기회를 놓친 뒤 후반 43분 마티치가 골을 터뜨려 간신히 영패를 면하는데 그쳤다. 이날 나란히 승리를 거둔 제니트와 루빈 카잔은 각각 승점 46, 40이 되며 4위와 5위에 자리잡았다. 한편 다음달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이호, 김동진, 김동현은 모두 귀국해 경기도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합류한 뒤 이란과의 아시안컵 최종예선전을 치르기 위해 오는 13일 출국한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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