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 블랙, SD 신임 감독 확정
OSEN 기자
발행 2006.11.09 05: 45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신임 감독으로 버드 블랙 LA 에인절스 투수코치를 선임했다. 은 9일(한국시간) 익명의 야구계 소식통을 인용해 블랙이 샌디에이고의 차기 감독에 선임됐다고 보도했다. 샌디에이고는 10일 쯤 관련 사실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블랙은 시애틀과 캔자스시티 클리블랜드 토론토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15년간 명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8차례나 10승 투수로 등극했고 통산 398경기 동안 121승 116패 방어율 3.84를 기록했다. 특히 마지막으로 현역 유니폼을 입은 1995년 클리블랜드에선 앨버트 벨, 짐 토미, 매니 라미레스, 오렐 허샤이저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파업으로 144경기로 단축된 이 해 클리블랜드는 무려 100승을 기록해 빅리그 최강으로 군림했다. 현역 생활을 마친 뒤 블랙은 지도자로 변신, 지난 7년간 LA 에인절스의 투수코치로 재직했다. 투수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블랙은 이번 겨울 여러 구단의 감독 후보로 물망에 오른 끝에 샌디에이고의 부름을 받아 첫 빅리그 지휘봉을 잡게 됐다. 블랙은 샌디에이고 인근에 거주하는 데다 샌디에이고 스테이트 대학 시절 파드리스 최고 스타 출신인 토니 그윈과 함께 활약하는 등 '지연'이 있다. 브루스 보치 전 감독이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함에 따라 공석이 된 샌디에이고 수장 자리에는 그간 더스티 베이커 전 시카고 컵스 감독, 트레이 힐만 니혼햄 파이터스 감독 등이 물망에 올랐으나 샌디에이고는 블랙을 선택했다. 샌디 앨더슨 구단 사장 등 샌디에이고 구단 고위층은 최근 2년 연속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한 파드리스의 성적에 탐탁치 않은 반응을 보이며 이번 겨울 분위기 전환을 모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workhors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